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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해결의 은인’ 추미애 전 장관, 유족들로부터 감사패
‘4.3 해결의 은인’ 추미애 전 장관, 유족들로부터 감사패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3.1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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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족회‧4.3평화재단, 지난 17일 추 전 장관에게 감사패 증정
“도민들이 겪은 4.3의 역사와 해결, 세계 인권사에 모범이 될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4.3평화재단으로부터 ‘4·3해결의 은인’이라는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 왼쪽은 오임종 4.3유족회장, 오른쪽은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사진=제주4.3평화재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4.3평화재단으로부터 ‘4·3해결의 은인’이라는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 왼쪽은 오임종 4.3유족회장, 오른쪽은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사진=제주4.3평화재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유족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17일 4.3평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추미애 전 장관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999년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중 4.3수형인명부를 찾아내 4.3 진실 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에 물꼬를 트는 데 가장 큰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후 4.3특별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한 데 이어 4.3유족장학기금을 기탁하는 등의 역할을 해왔다.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에는 관계관들에게 4.3수형인 문제를 심층 조사, 분석하도록 해 군법회의 수형인에게는 일괄 재심을, 일반재한 수형인은 개별 재심을 통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이바지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4.3 해결의 은인’으로 감사패를 받게 됐다.

추 전 장관은 감사패 증정식에서 “너무 영광되고 기쁘지만 4‧3 해결이 여기까지 이른 것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과 도민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으로 여러분들이 받아야 할 상인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의의 반대가 불의라고 쉽게 생각하지만 무지라는 것도 정의의 편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해서 만났던 제주4‧3의 역사가 바로 그랬고 제대로 알지 못한 제 자신이 수치스러웠다”고 과거를 설명했다.

그는 “당시 양조훈‧김종민 등의 <4‧3은 말한다>와 현기영 작가의 <순이삼촌> 등을 보며 4‧3의 한을 정면으로 마주했고 4‧3으로 분위기를 모아가던 중 국회의원 국정감사 직전에 수형인명부를 발굴하게 됐다”고 수형인명부를 찾기까지 과정을 회고했다.

특히 그는 최근 4‧3 당시 행방불명 수형인 333명 전원이 무죄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법정에 없어도 감정이입이 됐다”며 “우리 역사가 비극만 있는 게 아니고 기쁜 날도 있구나, 우리가 역사를 어떻게 값지게 하느냐는 우리 노력에 달려있다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주도민들이 겪은 4‧3의 역사와 해결은 세계 인권사에 기록될 모범이 될 것 같다”며 “평화로운 역사를 이끌어가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온 국민들이 함께 기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감사패 증정식에 이어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참배한 그는 위패봉안실 방명록에 “드디어 영령들께 자유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인내와 연대의 힘으로 진실, 평화, 상생을 열었습니다”라는 소회를 남겼다.

한편 추 전 장관은 18일 북촌 너븐숭이기념관과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옛 주정공장 터 등 4·3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추미애 전 장관이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찾아 참배한 뒤 행불인 표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추미애 전 장관이 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찾아 참배한 뒤 행불인 표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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