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7:49 (목)
기고 제2공항 반대 결과를 뒤집은 ‘해석의 쿠데타’ 유감
기고 제2공항 반대 결과를 뒤집은 ‘해석의 쿠데타’ 유감
  • 미디어제주
  • 승인 2021.03.15 08:12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범씨
김상범씨

지난 3월 10일,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의 입장이라는 형식을 등에 업고 결국 도민 여론에 반(反)하는 제2공항 강행이라고 국토부의 요청에 화답했다. 발표 전날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국토부를 일부러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을 볼 때-제주도 당국은 사전 교감설을 부인하고 있지만-그동안 여론조사 결과 그대로만 국토부에 전달했던 도지사께서 갑자기 강행 입장 천명이라는 무리수를 둔 데에는 혹시 국토부와 사전에 미심쩍은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나는 든다.

제주도지사가 갑자기 제2공항 강행을 천명한 요인즉, 공항 예정지 성산읍민들의 찬성 비율이 높았다는 이유다. 그러나 성산읍민 중 찬성하는 마을들은 공항 수용 마을이 아니라 주변부 마을들이다. 즉 땅값이 오를 것을 기대하는 주변부 마을의 민심을 준용한다면 그것보다 더 많은 주변부인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준용해야 마땅하다. 지금 온 나라가 LH 투기를 반대하는 민심인 건데 공항 주변부 마을의 투기 탐욕(!)에 손을 들어주는 도지사는 우리들의 도지사가 아니다.

도민들이 간난신고 끝에 제2공항 반대라는 집단지성을 모아주었건만 이를 준용치 않고 제주도정에 떠넘기는 문재인 국토부와 또 이를 자의적인 고무줄 논리로 곡해하여 공항 추진을 밝히는 말빼록시 원희룡 도지사 모두, 서로 면피하려는 비겁한 적폐들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나는, 페북 글과 지역 언론 기고문을 통해 제주도 여당 국회의원 3인과 청와대가 이에 대한 입장을 재빠르게 분명히 밝힐 것을 콕 집어 요청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역시 비겁하게 가타부타 답이 없다.

진즉에 청와대로 화력을 모았어야 했다. 민주주의 기본을 깡그리 무시해버리는 원희룡 씨와 토호 국토부 등에 대하여 지금 LH 기강을 바로잡듯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제대로 일갈해주고 교통정리 해주어야 한다. 제주 시민사회와 전국 연대모임은 대통령을 향하여 진즉에 그리 요구했어야 했다. 너무나 안타까운 지점이다.

이번 제주도지사의 자의적 해석 발표는 제주도의회와의 약속도 파기한 셈이 돼 버렸다. 연차적 반민주주의 행각이 돼 버린 것이다. 최근 KBS제주방송총국의 별도 여론조사 의뢰 결과를 보아도 공항 찬반 여부를 떠나 대략 ‘6 대 3’ 정도의 비율로 ‘제주도&도의회 발의 여론조사 결과’를 정부와 제주도가 수용해야 한다는 게 도민 여론임이 재차 확인됐다.(자세한 통계 표본은 KBS제주 홈페이지 참조) 같은 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2공항을 강행하라는 자의적인 성명을 발표했지만 정작 KBS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부류의 제주도민들은 ‘제주도민 전체 여론조사’결과를 수용하라는 비율이 높았다고 하니 원희룡 도지사나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입장이라는 것이 참으로 근거 박약한 입장이라는 반증이다.

제주도민들은 여론조사 집단지성으로 누차 갈등 종식을 요청했건만 상황은 일부 정치 모리배의 ‘해석의 쿠데타’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해버렸다. 미얀마만이 아니라 한국의 제주도도 3.10 쿠데타로 민주주의의 위기다.

결자해지. 제발 응답하라 청와대!!! 제주도 민주당 국회의원 3인도 입장을 분명히 응답하라! 그리고 반민주주의 폭거를 끝장내도록 총사퇴 투쟁으로 응답해달라 제주도의회! 이것은 3.10 반민주주의 폭거이자 제주도민과 도의회와의 약속을 깬 독재의 천명이다. 제주도의회는 얼마나 또 발리고서야 경각하려는가? <제주도민 김상범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열십자 2021-03-15 09:04:40
제주공항 지연,결항,혼잡,교통대란 위험합니다.제주 제2공항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합니다.이번 투표결과는 동쪽지역,서귀포지역은 찬성이 우세하고 서쪽지역 특히 제주공항 인근지역은 반대가 우세하다는 것은 대규모 국책사업에 따른 이익을 타지역에 내어줄 수 없다는 핌비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하루 빨리 국가 백년대계를 보시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 배려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주시길 바랍니다.

적폐청산 2021-03-15 10:38:39
원지사비판 댓글쓰는 넘들 전부 땅값 얘기밖에 안하네. 언넘땅인지 땅값 올라가니 배아파 몬살겠다는 소리말고는 없네. 이런 소리를 들어주는게 여론조사였나? 갈등해소? 땅가진자와 땅없는자 여론조사 해보니 민주당 너거 계산에 땅없는 넘들이 더 많으니 분명 30%이상 차이나게 나올줄 알았는데 비슷비슷하게 나와서
"의원님! 당황하셨어요?"
우짜노 진실은 땅값보다 안전이 문제인데 당근 땅없는 사람들도 찬성한거지..
여론조사로 안전이 중요하다는 것말고 님비.핌피 더이상 나온게 없네. 애라이 신공항 5적
박찬식.송재호.좌남수.박원철.홍명환

적폐청산 2021-03-15 10:39:52
4.3특별법으로 나라에서 얼마나 보상받나? 몇백억 되겠나? 신공항 5조인데 나라에서 사회기반시설인 공항을 만들어서 기존 하늘길 1개를 2개로 넓혀 주겠다며 5조원 투자를 걷어찬 박찬식.송재호.좌남수.박원철.홍명환 신공항5적은 제주민들께 무릅끊고 사죄하라.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구 예산으로 500억도 몬땡겨오는 현실에서 100배인 5조 예산을 챙겨주겠다는 정부와 타지역 세금내는 시민들의 감사한 마음을 수용하지 못하고 선전 선동하며 걷어차는 이번 사태에 대하여 신공항5적은 대대손손 제주민들에게 손실을 보상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