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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억 투입해 지은 평택물류센터, 결국 14억원에 매각
48억 투입해 지은 평택물류센터, 결국 14억원에 매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2.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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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고태순 의원 “74억 이익 보겠다고 해놓고 혈세만 낭비” 지적
제주도가 지난 2013년 48억여원을 들여 지은 평택항 종합물류센터가 결국 13억9000만원에 매각돼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남게 됐다.
제주도가 지난 2013년 48억여원을 들여 지은 평택항 종합물류센터가 결국 13억9000만원에 매각돼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남게 됐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국비와 지방비 48억원을 투입한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가 13억9000만원에 매각돼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남게 됐다.

24일 열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고태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아라동)은 일자리경제통상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던 중 평택항 제주물류센터 매각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물었다.

이에 최명동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온비드시스템을 통해 매각을 시도해 지난 1월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답했다. 매각 대금은 13억9000만원으로, 오는 3월 3일 잔금이 완납되면 매각 절차를 모두 완료하게 된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고 의원은 “잘못된 정책 때문에 도민 혈세가 날라갔다”면서 48억3000만원을 투입해 물류센터를 지어놓고 화물선 운항이 중단돼 2013년부터 엄청난 손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최 국장은 “제주와 평택을 잇는 화물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물류센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사전에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평택항 물류센터는 센터를 조성하는 기간 중에 제주와 평택을 오가는 화물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접근성 문제가 발생, 설립 초기부터 센터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더구나 건축 설계상 센터 내부는 일반화물 구조도, 냉장‧냉동 화물을 위한 구조도 아닌 기형적인 구조로 설계돼 운영사업자 대부분이 물류센터를 보세 창고로 사용하는 등 당초 설립 목적에도 맞지 않게 운영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시작은 1년에 74억원 가량 이익을 보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막대한 혈세만 낭비한 셈이 됐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사숙고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만길 181-76(포승읍 만호리 611) 포승물류단지 내에 있는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는 지난 2013년 1만1171.76㎡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건물 3104.90㎡)로 건립됐다.

하지만 평택과 제주를 오가는 화물선 운항이 2013년부터 중단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 3차례에 걸쳐 다른 민간 사업자와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나 수익이 거의 없어 연간 임대료 2억8000만원을 평택항만공사에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결국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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