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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힘,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놓고 ‘정면충돌’
민주당‧국민의힘,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놓고 ‘정면충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2.22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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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민주당 원내대표 “정치를 하는 분들이 갈등 부추기면 안돼”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 ‘제2공항 갈등 해소 범도민협의체’ 구성 제안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도의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전혀 상반된 입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제2공항으로 인한 도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해놓고 정작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후에는 정치권이 오히려 도민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모양새다.

좌남수 의장은 22일 오후 열린 제39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도민사회에 깊이 뿌리내렸던 갈등을 치유하고 도민 통합이라는 오직 하나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국토부에 도민 의견을 존중해 책임있는 정책 결정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도민 화합이 없이는 제주 사회가 미래를 향한 길에 단 한 발자국도 내딛을 수 없다면서 도와 도의회가 도민통합을 이뤄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지혜를 함께 발휘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제주도의회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열린 제39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열린 제39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희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도민 여론조사가 실시되기까지 진행 과정을 돌아본 뒤 “이번 전체 도민 여론조사는 일반적인 여론조사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의 도민을 대상으로 그 뜻을 모아 정리해나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공론조사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 시작에도 위대한 제주도민이 계셨기 때문이며, 그 마지막에도 위대한 제주도민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떠나 4.3의 비극으로 초래된 이념 논쟁을 시작으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찬반 대립의 극심한 갈등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염원이 이 과정을 이끌어온 위대한 도민의 힘”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김 대표는 “소위 정치를 하신다는 분들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된다”며 여론조사를 앞두고 제2공항 ‘찬성’ 당론을 결정한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겨냥한 뒤 “지금은 나와 다른 생각이 틀린 생각이 아니며, 우리 모두의 제주를 위한 마음은 같지만 그 방법과 내용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뿐임을 인정해야 할 시간”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현재 제주의 현실을 내보이는 스펙트럼이 될 것”이라며 “찬성 몇 %, 반대 몇 %가 말하는 숫자에서 벗어나 도민들의 깊은 마음 속에 있는 걱정과 불안을 들여다 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성산읍을 포함한 제주 동부지역 주민들의 제2공항 건설에 찬성의 뜻을 선택한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결과 전체 도민 대상에서는 반대 의견이 일부 우세하고 당사자인 성산읍 주민 대상에서는 찬성 의견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면서 조사 결과가 제2공항 사업 자체를 좌초시키거나 무효화할 수준이 아니라는 국민의힘 도당 차원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통계 수치를 근거로 ‘승복’을 요구하는 모습은 도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본다”며 “갈등 해소를 위해 실시된 여론조사 이후 오히려 더 큰 갈등을 우려하는 여론이 크게 생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제주 제2공항은 제주 지역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핵심 인프라인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향후 제주사회가 중앙 정부에 연륙교통 인프라 확충을 새롭게 건의할 명분을 상실할 수 있는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며 도민사회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범도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국토부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힌 원희룡 지사의 입장문에 대해서도 그는 “제2공항 사업 자체에 대해 지나치게 소심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토부가 제2공항 사업 무효화 결정을 내리면 수용할 거냐고 반문했다.

의회 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의장이 상임위의 조례 심사권한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직권 상정과 입맛에 맞지 않는 조례에 대해서는 상임위 회부조차 하지 않는 등 파행적으로 의회를 운영했다”면서 “특위 구성도 민주당 일색으로 갖춰진 특위를 구성, 본인들의 뜻대로 도정을 압박하고 의결기관 본연의 업무를 넘어선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공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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