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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주 4명 확진... "단체 관광객, 6인 가족 입도객 포함"
10일 제주 4명 확진... "단체 관광객, 6인 가족 입도객 포함"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1.02.11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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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명

가족 동반 입도객, 9일과 10일 연이어 확진... "6명 중 2명 확진"
전세버스 관광객 확진자도 1명 늘어... 관광객 21명 중 2명 확진
수학여행단의 입도행렬도 이어지면서 전세버스업계도 호황을 맞고 있다.
(사진은 기사과 무관한 전세버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 지역에서 지난 10일 하루 동안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6명 가족이 함께 입도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전세버스를 이용해 단체관광을 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가 포함돼 추가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감염 경로와 관련해서는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제주#540~543번) 중 2명(#540번, 542번)이 다른 확진자와의 접촉 이력이 확인됐고, 1명(#543번)은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었다. 남은 1명(#541번)은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제주도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540번 확진자는 9일 입도한 서울 중랑구 확진자 A씨의 가족이다.

A씨는 지난 8일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결과가 통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9일 가족 5명과 입도한 바 있다. 그리고 9일, A씨는 수도권 임시선별진료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 연락을 받게 된다.

이에 제주도는 A씨 가족 5명을 접촉자로 분류, 9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에 이른다. 그 결과 4명이 음성 판정을, 1명(#540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9일 입도한 이들 가족 6명 중 2명이 확진, 나머지 4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540번 확진자는 중랑구 확진자와 함께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 

음성판정을 받은 나머지 가족들은 도내 한 시설에서 격리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역학조사 결과, 이들 가족의 제주지역 내 별다른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541번 확진자감염원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13명의 접촉자가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541번의 가족 중 한 명은 타 지역 방문 이력이 있고, 지난 5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제주도는 역학조사 범위를 넓혀, 지난 3일부터 세부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 가족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최종 결과는 오늘 오후 3시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541번은 지난 9일부터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던 것으로 파악되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10일 오전 10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확진은 10일 오후 5시 30분경 받았다.

541번은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542번 확진자전세버스로 제주 단체 관광을 한 제주 538번 확진자의 일행(접촉자)이다.

542번 확진자는 지난 6일, 제주 538번 확진자를 포함한 일행 3명과 관광을 목적으로 입도했다.

이와 관련, 제주 538번 확진자는 8일 오전 10시경 서울 강북구 소재 가족으로부터 확진 판정 소식을 들었고,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같은날 오후 6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542번은 접촉자로 분류돼 시설 격리 중이었으며, 9일 최초 검사에서는 감염 사실이 '미결정'으로 확인됐고, 10일 재검사로 최종 양성 판정됐다. (오후 6시 15분경)

542번은 무증상 상태이며, 제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관련, 제주 538번 및 542번 일행(총 4명)은 45인승 전세버스를 이용해 단체 관광을 했던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버스에는 가이드 1명, 버스기사 1명, 여행객 19명이 탑승했다.

다만, 제주도는 이것이 5인이상 집합금지 명령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질의 한 결과, '모객행위를 통해 각기 모르는 사람이 개별의 목적을 위해 모인 경우, 이를 친목 도모를 위한 사적모임으로 보기 어렵다'라는 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관광지로 이동하는 과정마다 마스크 착용을 모두, 잘, 했을까.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추가 확진 사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제주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의 관광버스 내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의 통화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는) 실질적으로 사실확인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렸다. 단체버스 이용객에게 마스크 착용 여부를 물어 "착용했다"라고 답하는 경우에도, 이를 확신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관광버스 내 CCTV 등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확인이 어렵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그의 말을 종합해보면, 코로나19 상황 속 패키지 여행으로 단체관광을 진행하더라도, 이들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적발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버스 내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지침 위반 여부조차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패키지 여행 등 단체 관광객의 제주 방문과 관련해 방역 지침이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도 방역당국의 주체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543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도권 방문으로 추정된다. 관련해서는 현재 3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감염 경로와 관련해서, 543번 확진자는 1월 23일부터 2월 2일까지 수도권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그는 2일 입도한 뒤 4일부터 몸살 기운이 나타났다고 진술하고 있다.

543번은 몸살 증상이 지속됨에 따라 10일 오전 10시 55분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오후 6시 40분경 최종 확정 판정을 받았다.

543번 확진자는 현재까지 몸살 증상을 호소하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 병실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의 확진자 중에는 제주 소재 산후조리원 직원이 1명 포함되어 있다. 다만, 그가 도내 몇 번째 확진자인지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확진자 직업의 경우 개인정보에 해당하므로 비공개 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 1월 25일 시행한 산후조리원 선제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10일 2차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됐다.

이에 제주도는 해당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 입소자 25명에 대한 2차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25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11일 오후 3시경 확인될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시설 운영 중지와 입소자에 대한 귀가 조치 등이 이뤄질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월 6일 격리 해제 이후 입원 50일 만인 2월 5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60대 남성이 제주 지역 첫 사망자로 공식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에 1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격리 중인 확진자 수는 22명(중랑구 확진자 1명 포함), 격리 해제자는 522명(이관 1명, 사망자 1명 포함)이다.  도내 자가격리자는 461명(확진자 접촉자 256명, 해외입국자 2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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