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태 도의회 예결특위 위원장 “제주시 상권에도 영향 미칠 것”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신화월드에 프리미엄 아울렛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제주 지역 상인들이 사실상 ‘쇼핑아울렛’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20일 오후 문종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 주관으로 열린 긴급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단체 관계자들은 이 문제와 관련, 신화월드 프리미엄 아울렛 허가를 내준 서귀포시에 등록허가를 취소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회의를 주재한 문종태 예결특위 위원장과 송영훈 의원을 비롯해 김선애 제주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과 고정호 제주중앙지하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강성주 제원신광로상인회 회장, 신애복 누웨모루거리 상점가상인회 회장, 양창영 제주중앙로상점가 회장 등 상인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행정에서는 고선애 도 소상공인기업과장과 제주시 강선보 경제일자리과장, 서귀포시 강동언 경제일자리과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등록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나선 상인단체 관계자들은 ‘프리미엄 전문점’으로 허가를 받은 사항이라는 점을 들어 할인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즉 ‘쇼핑아울렛’이 아니라는 점을 람정제주개발이 문서로 확인해주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대구모 점포 개설을 등록한 람정제주개발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 유통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운영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외국인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명품 매장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쇼핑아울렛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등록허가를 내준 서귀포시를 비롯한 행정당국 관계자들은 대규모 점포의 경우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라는 점을 들어 요건을 갖춰 절차를 이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들은 “서귀포시 유통상생발전협의회 회의를 통해 6가지 등록에 필요한 이행사항을 정했고 향후 TF 구성을 통해 점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행이 안될 경우 취소가 가능하다”면서도 “상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람정제주개발과 다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대해 문종태 위원장은 “대규모 점포에 대한 등록 심사 과정에서 제주시 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행정이 놓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상인들 입장에서 쇼핑아울렛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뻔히 보인다면서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만큼 등록 취소를 전제로 람정제주개발과 원점에서 재검토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선애 도 소상공인기업과장은 “등록 취소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6가지 이행 조건에 대한 내용을 TF에서 제대로 검토해 쇼핑아울렛이 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넣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