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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투명 페트병, 의류‧가방 등으로 재탄생
고품질 투명 페트병, 의류‧가방 등으로 재탄생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1.20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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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개발공사‧효성TNC‧㈜영원아웃도어와 자원순환 프로젝트 추진
리젠제주 tnf 포스터.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리젠제주 tnf 포스터.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해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품질 투명 페트병을 활용해 의류‧가방 등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자원순환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제주도개발공사, 효성TNC, ㈜영원아웃도어(노스페이스)와 ‘제주지역 자원순환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효성TNC는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섬유 폴리에스터리젠을 개발하는 등 20년 이상 재활용 섬유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화학 기업이다.

제주 지역에서 수거된 폐 페트병 100여톤을 ‘리젠제주(regenⓡjeju)’ 재생섬유 원사로 재탄생시켰다.

또 ㈜영원아웃도어는 세계적인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국내에서 유통‧판매중인 기업으로, 폐 페트병 180만개를 재활용한 ‘에코 클리스 컬렉션’과 자연 생분해 보온 재킷, 친환경 인공 충전재 적용 제품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협약은 국내 관련 업체와 협업을 통해 일반 플라스틱으로 배출되는 고품질 폐 페트(PET)병을 고부가가치의 의류, 가방 등 제품을 재탄생시킴으로써 지속 가능한 소비와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가 시행되면서 150여톤의 고품질 투명 페트병을 회수했지만, 제도 시행 초기여서 홍보 등을 통한 주민의식 개선으로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데 착안한 것이다.

특히 고품질 페트병을 회수하려면 별도 배출만이 아니라 상표 라벨을 제거한 후에 배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해가 갈수록 도민들의 환경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앞으로 좀 더 많은 양이 자원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삼 도 환경보전국장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가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면서도 “도민과 함께 제주 전 지역에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을 정착시켜 국내 최대의 고품질 재생원료 시장을 선도하고 제주를 자원순환경제의 혁신적 도시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도민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올해부터 폐건전지와 종이팩, 캔, 투명 페트병 등에 대한 ‘재활용 가능자원 회수 통합 보상제’를 시행, 투명 페트병을 월 40톤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3월부터 10개월 동안 148.6톤을 수거, 판매해 2972만4000원의 세입 실적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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