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길 잃고 헤매던 치매노인, 자치경찰 덕분에 가족 품으로
길 잃고 헤매던 치매노인, 자치경찰 덕분에 가족 품으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1.01.18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당 행복치안센터, 70대 치매노인 조기 발견 보호자에 인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길을 잃고 거리를 헤매고 있던 치매 노인이 자치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5일 송당행복치안센터 근무자들이 지난 15일 제주시 조천읍 선화교차로 인근에서 배회 중이던 치매 노인 A씨(79)를 발견했다.

제주시 용담동에 사는 A씨는 이날 낮 12시께 산책을 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해 제주시 종합운동장에서 선화 교차로 인근까지 20㎞가 넘는 거리를 5시간 가량 혼자 걸었던 상황이었다.

A씨를 발견한 근무자는 “날이 어두워지고 평소 인적이 드문 도로를 홀로 걷고 있는 어르신을 보고 이상하다고 여겨 대화를 하다가 길을 잃고 배회하고 있는 상황을 알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종합경기장 가야 한다, 주소는 ○○○이다”라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이에 근무자는 A씨를 순찰차에 태우고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

또 당시 112로 실종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고, A씨는 치매 환자로 등록돼 있지도 않아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에 근무자는 A씨가 말하는 주소지까지 모시고 간 후에야 보호자들이 A씨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보호자 B씨는 “어머님이 치매 초기 증상이 있으시고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님이 같이 사시는데, 잠깐 사이에 어머님이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주변을 찾았지만 도저히 찾지 못해 112 신고를 하려고 했었다”면서 “어머니를 찾아줘서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