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낮 최고 기온도 평년보다 낮아 체감기온은 1℃ 내외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이번 주말(16~17일) 제주에 눈 날씨가 예보됐다. 1964년 특보 도입 이후 처음 내려진 한파경보 해제(1월 10일) 엿새만, 대설주의보 해제로 따지면 닷새 만이다.
1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 영향으로 16일 밤부터 제주에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 눈은 오는 17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오후 3시까지 예상적설은 제주도 산지(산간)가 5~10㎝이고 중산간(해발 200~600m)이 2~7㎝다. 제주 해안지대는 1㎝ 내외다.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져 평년보다 춥겠다. 예상되는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3~4℃(평년 2~4℃), 낮 최고기온은 5~10℃(평년 8~11℃)다. 체감온도는 1℃ 내외로 예상됐다. 17일에는 아침 최저 0~2℃(평년 2~4℃), 낮 최고 4~6℃(8~11℃)로 기온이 더 떨어진다. 오늘(15일) 제주는 아침 최저기온이 8~13℃, 낮 최고기온은 16~18℃였다.
기상청은 16~17일 제주에 바람이 초속 10~16m(시속 35~60km)로 매우 강하게 불어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바다에도 강한 바람으로 인해 물결이 높게 일어 풍랑특보 발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 차질도 우려된다.
기상청은 "많은 눈이 내린 중산간 이상에는 낮 동안 일사에 의해 눈이 녹았다가 밤사이 기온이 낮아지면서 녹은 눈이 얼어 도로에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강풍으로 인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비닐하우스, 간판 등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