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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강정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역학조사 결과 발표
제주도, 강정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역학조사 결과 발표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1.01.13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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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요인, 긴 장마 및 집중 호우로 한천 범람해 오염원 유입
내부요인, 정수시설 노후화 및 운영관리 인력의 전문성 부족
최근 서귀포시 지역 가정 내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 깔따구의 한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강정정수장 입구.
사진은 강정정수장 입구.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지난 2020년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의 수돗물에서 깔따구유충이 발견된 사실과 관련, 제주도가 정밀역학조사에 따른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깔따구유충이 발생한 사실과 관련, 외부요인과 내부요인 모두가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제주도는 외부요인으로 지난해 6~7월 긴 장마와 9월 태풍 마이삭의 집중 호우로 인한 하천범람, 제방유실 등에 따라 인근 농경지 등에서 다량의 유기물을 포함한 비점오염원이 취수원 상류로 유입되어 깔따구유충 대량 번식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제주는 지역 특성상 매년 장마와 태풍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곳이다. 이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매해 여름철이나 초가을이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크고 작은 피해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정수장 혹은 수돗물에서 깔따구유충이 발견된 것은 아니었다. 유독 2020년도에 들어 깔따구유충 발생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기자가 "왜 유독 작년 수돗물 유충 사태가 발생한 것일까"라고 묻자, 도 관계자는 "과거에도 태풍, 장마 등이 있었지만, 유독 2020년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또 도 관계자는 이번 강정에서 발견된 깔따구유충은 "인천 정수장에서 유출된 붉은 깔따구 유충과는 다른 종으로 판별"되었다면서,  "제주도에서 나온 깔따구유충은 국내 미기록종으로, 작년 일본에서 발견된 종"이라는 사실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강정정수장 수돗물 유충 발생의 내부 요인으로 △비용절감 위주의 정수장 운영(간헐적 응집제 주입, 긴 여과지 역세척 주기 등) △정수시설의 노후화(하부집수장치 일부 파손, 역세척 설비 등) △운영관리 인력의 전문성 부족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주도는 2021년 1월부터 '강정정수장 운영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단기 대책과 중장기 대책를 각각 시행할 방침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단기 대책

깔따구 서식 방지를 위한 환경개선(취수탑 청소, 방충망 및 포충기 설치, 건물 유입 차단)
혼화지의 혼화효율 개선(응집제 자동주입 시스템 도입)
모래여과지 개선(여재 교체, 정밀 진단 및 하부집수장치 보수)
배출수 처리시설 개선(이송펌프 용량 증대) 등 시설개선방안과 응집제 상시 주입
적정여과속도 유지, 역세척 주기 최소 3일 이내 실시 등의 정수장 운영개선 방안

2. 중장기 대책

취수원 시설(취수탑 이전 및 개량) 및 관리체계 개선(취수원 분류: 지하수에서 하천수로 변경)
강정정수장 시설 및 운영개선(모래여과지 역세척 방식 개량, 노후화된 정수장의 종합적인 장기계획 수립)
상수도 관리역량 강화(상수도 관리인력 전문화, 수질관리 및 분석을 위한 상수도 조직 강화)

한편, 제주도는 2020년 10월 27일 '민‧관 합동 정밀역학조사반'을 발족해 강정정수장 수돗물 유충 발생의 원인을 조사해왔다. 조사반의 반장은 곽인실 전남대 교수가 맡았으며, 구성원은 동물학, 생태독성학, 상하수도, 수처리, 곤충학 등 전문가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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