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루기

여전히 여유로운 움직임, 그리고 입가에 걸린 여유로운 웃음을 만들어내는 건축의 공간적 경험을 위해 육면체의 볼륨을 무심히 놔두고, 쌓고, 도려내고, 드러내는 작업들과 힘겨루기를 하며 새로운 공간의 완성도에 다다른다. 무심히 들어선 곳에서는 공간의 다양성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로움으로 인해 머무는 이의 여유로운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일상의 순간과 마주한다.
 

매듭풀기

자연스러움이 만들어내는 여유로움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복합혁신센터의 기능성과 형태미를 고려하여 기본 볼륨에서 매스를 도려내는 방식으로 디자인의 과정에서는 다른 요소들을 최소화하였다. 기존 건물과의 연계성이 상실되지 않으며, 경사 대지의 성격을 디자인에 반영하고 자연스럽게 일체화하면서 유연하게 매듭을 풀어본다.
 

여정

보행자 주출입구에서 자연스럽고 유연한 건물로의 진입, 다시 1층 진입로를 통해 동선을 옮겨 기존 건축물 대지의 남측 경계를 따라 계단으로의 진입과 3층 테라스를 지나 브릿지를 통한 기존 복합혁신센터의 상부층 접근까지의 여정을 만든다. 기존 복합혁신센터에서의 진입동선 흐름을 고려한 3층 테라스 외부공간이 해당 층 사용자에 의해서만 점유되는 것이 아닌, 전체 사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열림이 있다.
 

감흥

지상 1층에서 상부층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지나 기존 복합혁신센터와의 시선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3층에 닿아있는 외부공간에 이르면 다시 자신이 거쳐 온 공간을 돌아볼 수 있는 동시에 새로운 공간을 경험할 신선한 감흥이 기다린다. 또한, 내부 프로그램의 수용을 위한 동선과 내·외부간의 다양한 관계로 인한 얽힘이 잔잔히 풀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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