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모든 방송에서 하차 의사를 밝혔다. 설민석은 최근 이집트, 재즈 등에 대한 역사 강의 오류와 논문 표절 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9일 설민석은 본인 SNS를 통해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를 작성했다. 설민석은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를 표했다.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설민석 논문이 논문 표절 검증 사이트 ‘카피킬러’에 입력해 분석한 결과 표절률이 5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설민석은 지난 19일 tvN에서 방송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에서 설명 오류로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설명한 R&B(리듬앤블루스) 장르 기원에 대해 전문가들로부터 ‘허위사실’이라는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하 설민석 SNS 전문

설민석입니다.

금일 보도된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저는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를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합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입니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일에 더 신중히 임하겠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입니다.

저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주경제 정석준

미디어제주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