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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이야드 엘베가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글
기고 가이야드 엘베가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글
  • 가이야드 엘베
  • 승인 2020.12.27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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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아픈 역사가 언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리며 이 글을 씁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편지

안녕하세요, 문재인 대통령님.

저는 '가이야드 엘베(Hervé GAILLARD)'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프랑스인으로 살다가,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한국인이 되었고. 현재는 아내와 제주에 정착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살며 느낀 여러 문제점을 원희룡 도지사께 전하는 편지로 여러 차례 언론에 기고를 했던 바 있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님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 건가요?

전 세계가 어려운 시간을 버티고 있는 2020년입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이 처참한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대부분 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죽음은 가히 수천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싱가포르, 대만, 호주, 뉴질랜드 등 적은 수의 나라만이 좋은 방어책을 세운 본보기로 여겨지고 있지요.

한국은 수시로 국민 스스로 코로나19에 대비할 실천 방안을 알리고, 단계별 대비책을 세워 왔습니다. 어른에게 대하는 자세로 말이죠.

그런데 최근 몇 주에 걸쳐, 코로나19와 관련해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현재 이 바이러스가 시작된 시점보다 더 위험해져서 그런 걸까요?

그렇다고 확신할 순 없을 겁니다. 겨울이란 계절 상 원활하지 않은 환기로 인해 바이러스가 번지기에 더 좋고, 그러기에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것이니까요.

1988년 이후 한국은 민주주의 나라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인 오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지난 12월 24일 자정부터 1월 3일 부로, 법적으로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에서 이를 따르지 않을 시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구상권 청구 대상이 된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5명 이상 모임을 신고할 시 10만원 온누리 상품권으로 포상할 계획도 말이죠.

저는 공공의 식당이 아닌 사적인 공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개인별 신고 조치를 취한다니, 참으로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저와 여러 친구들은 중국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쿠바 등 독재정권의 나라를 여행한 바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의 신고는… 사실, 정상이겠지요.

정부에 반하는 행위에 대한 신고는 국민에게 통상적인 삶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속히 ‘불량’ 국민이 될 시엔 재판 없이 혹은 있더라도 불공평하게 감옥으로, 노역장으로 끌려가는 게 다반사입니다.

문대통령과 여당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북한만 보더라도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충분히 숙지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왜 국민에게 이번 조치에 대한 의향을 사전에 묻지 않았나요?
왜 오랫동안 어렵사리 쌓아왔던 민주주의의 정신을 버린 채 독재 체제로 돌아가려고 하는 건가요?
왜 국민을 어린아이가 아닌 분별력 있는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거죠?

문 대통령은 팬데믹 상황에 처한 국민이 각자 일과 사람 사이의 관계, 여가에 있어서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지킬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대책은 우리의 권리를 뺏어가는 거로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조치는 바로 멈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나라는 지체 없이 과거의 역사로 되돌아가게 될 테니까요.

내일이면 우리는 가족을 경계하고, 옆집 이웃이나 경비원조차 조심하게 될 거니까요.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하는 국민 역시 있을 거란 생각도 고려해야 할 겁니다.

우리를 이성적인 어른으로 대우해 주십시오.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이 조치를 멈추어 주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문 대통령과 여당에 해만 될 겁니다.

이는 한국 사회가 참아왔던 전 독재 체제 대통령의 지지자를 되레 응원하는 결과만을 초래할 겁니다.
이 작지만 절실한 목소리가 부디 문 정부에 닿길 바랍니다.

가이야드 엘베

 

(이 글은 가이야드 엘베가 영어와 프랑스어로 작성한 원고를 의역, 번역한 내용입니다. 번역=강미승.)

 
가이야드 엘베(Hervé GAILLARD).
가이야드 엘베(Hervé GAILLARD).

<긴 삶을, 짧은 이력으로 소개합니다>

이름: Hervé GAILLARD (또다른 이름, Rvé Around)

국적: 아주 오랫동안 프랑스인이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제주도민입니다.

Business management license 보유

1975 - 1993: IBM 메인프레임용 하드웨어의 커머셜 엔지니어
1993 - 2011: 리모델링 회사 오너(Owner)
오래된 아파트 개조 작업, 건물 부지 코디네이션(coordination) 작업을 했습니다.
1970 - 1990: 아마추어 사진 작가(Aamateur photographer)
1990 – now: 전문 사진 작가(professional photographer)
1992년 까지 테니스, 스키, 농구를 즐겼습니다만, 건염(힘줄에 생기는 염증) 수술 후에는 골프를 칩니다.
2020년 1월, 1년여 기간 동안 한국인 아내와 세계 곳곳을 누비는 배낭여행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와 다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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