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 공개 저격에 "일부 오류 사과"[공식]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 공개 저격에 "일부 오류 사과"[공식]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12.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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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내용상의 오류로 고고학자로부터 공개 저격을 받은 가운데, 제작진이 "자료 리서치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 사과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은 21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당일 불거진 클레오파트라 편 오류 지적에 대한 공식입장을 게재했다.

tvN은 21일 밤늦게 입장을 내고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라며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향후 다시보기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컴퓨터그래픽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설민석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지난 19일 클레오파트라 편을 선보였으나 방송 후 클레오파트라 편 자문을 맡은 고고학자 곽민수 한국이집트학 연구소장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관계가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하며 내용상의 오류를 지적, 논란에 휩싸였다.

곽 소장은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사실과 풍문을 분명하게 구분해 언급해줘야 한다”며 "게다가 이건 언급되는 사실관계 자체가 수시로 틀렸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곽 소장은 “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돼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시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먼저 방대한 고대사의 자료를 리서치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대한 이야기의 세계사를 다루다 보니 한 편 당 평균 총 4~5시간 녹화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85분에 맞춰 시청자분들께 몰입도 있는 이야기를 선사하기 위해 압축 편집하다 보니 긴 역사 강연의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워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제작진은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결과물을 송출하였습니다. 이에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제작진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또한,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하여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자료 수집과 편집 과정 등을 통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주경제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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