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와 18일 0시부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도내 숙박업체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5성급 호텔과 휴양 콘도미엄을 대상으로 숙박예약률을 조사한 결과 이날 기준 11월 말에 비해 적게는 15% 포인트, 많게는 48%포인트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5성급 A호텔의 경우 지난달 말 숙박예약률이 75%였지만 17일 기준 60%로 떨어졌고 이달 말에는 더 떨어져 40%에 불과했다. B호텔은 11월말 77%에서 12월말 38%로 추락했다.
C호텔은 11월말 83%에서 17일 75%, 이달 말 60% 수준이다. 지난달 말 숙박예약률이 75.1%였던 D호텔은 이날 현재 26.7%로 48.4%포인트 하락했다. D호텔의 이달 말 숙박예약률은 23%다.
휴양콘도미니엄도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E콘도는 11월말 기준 숙박예약률이 73%였지만 이날 35.4%로 절반 이상 빠졌다. 하지만 12월말 기준 56.8%로 높아졌다. F콘도도 11월말 93%에서 이날 현재 49%로 급감했지만 이달말 예약률은 84%다. 연말연시 사전 예약된 물량이 아직 취소까진 이어지지 않아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관광업계를 비롯,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도민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818개 업체에 4770억원의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지원 및 상환유예에 이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출 실행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융자 금액 한도 내에서 융자 추천 신청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고 부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따라 도내 숙박업체의 예약 취소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이와 관련해 사업체와 유관협회와 공동으로 사업체 애로사항을 수렴, 관광사업체 대상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지침 준수 및 위약금 관련 분쟁 완화를 위한 협조 서한문을 발송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