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이하 제주TP)가 운영하는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16일 제주TP에 따르면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은 지역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해 지역의 우수한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며 지역 기업 기피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선(先) 취업 후(後) 교육과 일자리 경험을 통해 지역 기업의 정규직 취업 혹은 창업 유도로 지역 인재들의 정착을 유도한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청년의 일자리를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지원하고 있다. 2018년부터 내년까지 전국에서 총 7만 명 이상의 청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만39세 이하 미취업 청년들이 참여 가능하고, 참여자는 사업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을 유지해야 한다. 2년 동안 연 2400만원 내외의 임금이 지원된다. 읍·면 지역 출퇴근 근무자에게는 한 달 10만원의 교통비가 추가된다.

제주TP는 ▲일하는 청년 제주로 프로젝트 ▲제주 미래를 선도할 청년인재 육성 ▲이주 청년 레벨업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들 모두 적합한 지역 일지를 발굴해 제공하고 정규직 취업 또는 관련 분야 창업을 지원하며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모두 268이 지원했고, 지원 기업만 153개사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하는 청년 제주로 프로젝트의 경우 46명, 33개사를 지원했다. 다만 올해는 새롭게 지원하는 인원과 기업이 없었다.

제주 미래를 선도할 청년인재 육성은 지원 인원과 지원 기업이 가장 많다. 지원 인원은 210명이고 지원 기업은 111개사로 전체 사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신규만 68명과 51개사다.

이주 청년 레벨업 지원은 제주로 이주한 청년에게 맞는 일자리를 발굴,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올해가 처음이어서 지원 인원(12명)과 지원 기업(9개사)이 적은 편이지만 전문성을 갖춘 청년과 자발적 이주 청년이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 기업 매칭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제주TP 관계자는 “고용지원금을 통한 임금 처우 개선으로 지역 기업으로서는 ‘노하우’(Knowhow)를 가진 전문 인력 구인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TP)의 공신력을 믿고 다수 구직자들이 지원해 좋은 인력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엔 기업의 업종 및 비대면 사업 방식, 디지털 기술 등의 청년고용 200명을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디지털 전문 인력양성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