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요보존회, ‘제주민요악보집’ 펴내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입으로만 전해온 노래. 예전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불려온 민요. 실제 악보를 보며 배우면 더 좋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줄 책이 나왔다. 제주민요보존회가 최근 ≪제주민요악보집≫(한그루 펴냄)을 내놓았다.
≪제주민요악보집≫은 모두 43곡의 민요를 담았다. ‘이야홍’이나 ‘오돌또기’ 등 한 번쯤은 들어본 민요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곡도 있다. 악보집은 제주의 창민요 19곳, 노동요 12곡, 나머지는 의식요 등이다.
제주민요보존회 강문희 회장은 6살 때부터 외할머니로부터 노래를 배우고 자랐다고 한다. 그 기억은 섬에서 사는 제주도 사람들에겐 보편적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강문희 회장은 “우리 어머니들은 치열한 제주인의 삶을 생명의 소리로 나타내어 부르던 제주민요를 우리에게 전승해주었다. 제주도라는 거칠고 척박한 땅에서 억척같이 살아온 섬사람들의 삶을 오롯이 담고 있는 제주민요 악보집을 발간하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악보집을 펴낸 제주민요보존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 보유단체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