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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성산 주민 별도 여론조사 ‘논란’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성산 주민 별도 여론조사 ‘논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2.1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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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도의회,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관련 합의문’ 발표
도의회 갈등해소특위, 설문 문항‧성산 별도여론조사 모두 양보 ‘헛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 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여온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도민 여론조사 방법에 전격 합의했다.

하지만 정작 합의문 내용을 보면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 제2공항 찬반에 대한 문항 1개만 묻기로 한 데다, 전체 도민 여론조사와 별도로 성산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해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상 성산 주민들에게 가중치를 부여한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방법과 관련한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1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방법과 관련한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11일 오전 11시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합의문’을 발표, 여론조사에 관한 사항을 공개했다.

우선 도와 도의회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제주 지역 공항 인프라 확충 사업에 따른 제주도민의 갈등을 해소하고 정부 정책에 참고하기 위한 여론조사로,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와 별도로 성산읍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로 나눠 실시된다.

표본조사는 성산읍을 포함해 제주도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되며, 별도 조사는 성산읍 주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여론조사 문항은 성별, 연령, 거주 지역을 확인하는 통계 질문과 성산 제2공항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 4개의 선택 문항으로 구성됐다.

여론조사는 유선 20%, 무선 80%의 비율로 실시되며 각 조사는 2개 업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도민 의견수렴 결과는 국토교통부에 제출되며, 합의문에는 도민의견 수렴 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사항도 명시됐다.

이와 함께 도와 도의회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한 갈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여론조사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관별로 각 2명식 추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내년 1월 11일까지 완료되며,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1회에 한해 10일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도 명시됐다.

하지만 합의문 내용을 보면 결국 도의회 갈등해소특위는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 현 제주공항 확충에 대한 찬반을 물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과 성산읍에 대한 가중치를 둬선 안된다는 2가지 입장을 모두 양보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박원철 특위 위원장은 성산읍 별도조사가 사실상 가중치를 준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주민 수용성과 관련해서 놓칠 수 없는 부분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 그렇다면 별도로 조사를 해보자고 의회도 전향적으로 양보한 것”이라면서 “공동 위원회가 구성되면 성산 지역에 대해서도 공정하게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제주도는 성산 지역 주민들의 의견 반영이 꼭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5년 동안 토지 이용이 제한돼 왔고, 제2공항이 건설될 경우 피해가 가장 큰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부지사는 “가중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별도로 조사해서 국토부에 제출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체 도민에 대한 조사 결과와 성산 주민에 대한 조사 결과 상반된 결과가 나올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도 그는 “조사 결과 나온 자료를 가중치를 두거나 합산하지 않고 그대로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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