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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 제72주년 기념 학술대회 11일 개최
제주4.3연구소, 제72주년 기념 학술대회 11일 개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2.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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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오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기조강연, 주제발표‧토론 등 진행
주진오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주진오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연구소가 오는 11일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제주4.3, 조사 연구의 현 단계’를 주제로 제72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주진오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상명대 교수)이 ‘제주4‧3 연구의 방향과 제주4‧3연구소의 역할’을 주제로 제주4‧3의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주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역사에 대한 장기 지속적 관점, 제주 사회에 대한 심층적 연구, 가해자에 대한 연구, 여성사적 관점의 확장에 관심을 갖는 4‧3연구가 이뤄지기를 제안한다.

주 교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8년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 기획전 개최를 주도하기도 했다.

주제발표는 허호준 한겨레 선임기자가 ‘제주4‧3‧여성‧삶 : 구술생애사적 접근’을 통해 4‧3 전후 제주 여성들의 삶과 기억을 발표한다.

허 기자는 이 발표를 통해 4‧3을 살아낸 제주 여성들이 역사의 주변부가 아니라 역사의 주체로서 생존투쟁을 이어왔다는 사실을 밝힌다.

4‧3을 경험한 제주 여성들에 대한 구술채록 작업이 이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일종의 ‘4‧3해원상생굿’이며, 면담자들은 ‘심방’ 역할을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허 기자는 ‘살암시민 살아진다’는 말이 제주여성들을 피동적, 순응적 성향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살지 않으면 안되는’, ‘잡초 같은 강인한’ 생명력이 담긴 언어로 해석한다. 이와 함께 제주 여성들이 광기의 시대와 질풍노도의 시대를 헤쳐나간 원동력은 불굴의 생존 의지라고 분석하고, 이들에 대한 구술생애사적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동현 제주4‧3연구소 연구원이 ‘제주4‧3 유적 관리실태와 보호방안 - 유적지 전수 조사를 중심으로’를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 이 연구원은 지난 2003~2004년의 1차 조사에 이어 2018~2019년에 이어진 2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4‧3 유적지의 관리실태를 살펴보고, 보호방안을 제시한다.

학술대회 좌장은 이규배 제주국제대 교수가 맡고 토론자로는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과 양정필 제주대 교수가 참석한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청객을 30명 이내로 제한,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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