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대형교회 감염 확산에 화들짝 … 2단계 격상은 ‘아직’
대형교회 감염 확산에 화들짝 … 2단계 격상은 ‘아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2.10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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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시 아라동‧이도2동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설치
제주성안교회‧진주 이‧통장 관련 확산 방지에 총력대응 나서

[미디어제주 홍석준] 제주시내 대형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인근 복지관으로 번진 가운데, 제주도가 제주시 아라동과 이도2동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일대를 집중 방역관리 지역으로 설정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총력 대응 차원에서다.

원희룡 지사는 10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주재, 역학조사 진행 현황을 보고받고 신속한 진단검사와 방역관리를 지시했다.

지난 11월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2월 들어서도 25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가 100명을 훌쩍 넘겨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희룡 지사가 1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비상 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1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비상 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원 지사는 1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역학조사 결과 최근 확진 사례는 감염 원인이 모두 특정되고 접촉자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가족이나 직장, 모임 등 접촉 유형을 넘어서 추가 확산이 없는지 예의주시해 그 고리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추가로 거리두기를 격상시켜 차단 고리를 강화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판단되면 즉시 조치하겠다”면서도 “현재 감염원이나 접촉 유형은 거리두기로 통제되는 부분과는 거리가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그는 “오늘과 내일 추가 검사 결과를 보면서 판단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현재 상태로는 전반적인 거리두기 격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저의 판단이다”라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제주성안교회 확진자 관련 6명(성안교회 목사 1명, 은성종합사회복지관 1명 포함)과 경남 진주 이‧통장 관련 7명, 해외발 워크스루 4명, 자가격리 중 확진 1명 등 17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는 20명으로 집계됐고, 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도 2.9명(12월 4~10일 집계)으로 역대 최대 수치다.

제주도는 지난 8일 90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장조사와 접촉자 분류 등을 통해 모두 397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밀접 접촉자 125명을 의무 격리조치해놓고 있다.

특히 검사 수요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접촉자들이 아라동과 이도2동 일대에 밀집된 상황을 고려해 오늘 중으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동장이 직접 지휘로 집중 방역관리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육청과 논의를 거쳐 은성복지관 관련 7개 학교에 대해서는 등교를 중지하도록 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이와 함께 다수의 노약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취약계층 집중 보호 체계를 가동, 현장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다녀온 도민들에 대한 의무검사 행정명령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고, 연말연시 관광 수요를 감안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온 후 입도할 수 있도록 공식 요청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역학조사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단에서 1차적으로 12명을 도 방역당국에 긴급 투입하기로 했고, 이후에는 도와 행정시 인력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내 음압병상은 191곳으로 현재 32명이 입원 치료중이어서 17%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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