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0:46 (금)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현행 유지키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현행 유지키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2.07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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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확진자수 1.3명 1.5단계 기준에도 미치지 않는 점 등 고려
원희룡 지사 “업종별 ‘핀셋 방역’으로 방역 사각지대 해소할 것” 주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현행대로 유지된다.

정부가 8일 자정을 기해 3주 동안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일괄 격상하기로 한 가운데, 현행 1.5단계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오전 9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갖고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제주형 방역 대책의 방향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의 경우 주 평균 일일 확진자수가 1.3명(11월 30일 ~12월 6일)으로 1.5단계 기준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과 최근 입도 관광객 수가 감소 추세인 점 등이 고려됐다.

실제로 행정조치가 발동된 11월 24일을 기준으로 전후 일주일간 제주지역 입도객 수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발동일 이전 입도객은 26만5904명으로 전년 대비 약 11% 감소한 반면, 행정조치가 발동된 24일 이후에는 21만1985명으로 전년 대비 약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11월 이후 확진자 발생 현황이 지역 내 감염이 아닌 개별적인 확진 사례라는 점, 지난 4일 0시부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중 대다수의 내용이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이다.

이에 제주도는 현행 1.5단계를 유지하되 입도객 및 타 지역 방문 도민에 대한 집중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업종별 ‘핀셋 방역’ 관리로 생활 밀접 분야의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가 7일 오전 제주형 방역대책을 점검하기 위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7일 오전 제주형 방역대책을 점검하기 위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도 이날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수능 이후 이동량 급증에 따른 대응과 육지부 왕래 등에 대한 입·출도 상황에 대한 고려,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예방 등 제주 특성상 취약하고 위험도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맞춤형 핀셋 방역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원 지사는 “1.5단계를 유지한다고 해서 느슨하게 가자는 것이 아니라, 위험도에 따라 기존 방역의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함으로써 마구잡이식으로 일률 강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황별로 맞춤형 핀셋 대응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재 핀셋 방역과 관련해 집중해야 하는 것은 수능으로 인한 이동시 취약 포인트가 발생하지 않는지와 입도 관광객과 육지부 방문 도민에 대한 대응,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장소에 대한 일률적 점검으로 생기는 불만과 논란을 차단하고 대신 그에 대한 강력한 권고와 위험성을 공유함으로써 도민들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제사·결혼식·장례식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경조사와 관련, “집안의 대소사로 인해 전파의 온상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관행적인 초청에 대해서도 자제할 수 있도록 도민 홍보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제주도는 수도권을 포함한 다수 지자체가 2단계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상함에 따른 풍선 효과를 대비하기 위해 1.5단계+α의 방역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입도 관광객에 대한 방역 관리를 위해 △8대 핵심 관광클러스터와와 관광사업체 2818곳 등에 대한 특별점검 △공공기관 주관 추진 단체 연수·관광·워크샵 자제 △민간 여행사·제주여행 예약 사이트·렌터카 업체 연계 방역수칙 안내 △입도과정 내 의심 증상 발현시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진단검사 실시 △호텔·컨벤션센터 연계 민간 주관 100인 이상 집합 모임·행사 금지 안내 등을 지속 추진한다.

8대 핵심 관광클러스터는 제주공항 인근과 함덕해변, 성산일출봉-섭지코지 인근, 표선해변, 서귀포시 구시가지, 중문관광단지, 협재-금능해변, 곽지-한담해변 등이다.

또 도민들의 육지부 방문 등에 따른 일상생활 감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수시 면접 등의 사유로 육지부를 방문하는 수험생에 대한 진단검사 지원 △의심증상 발현 또는 역학적 연관성 증명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및 6개 보건소 진단검사 지원 △민간자생단체 연계 연말연시 집합 모임·행사 자제 운동 전개 △제사·결혼식·장례식 등 도민생활 밀접 모임·행사의 경우 육지부 친척·지인 초청 자제 등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일률적인 영업 제한이나 금지를 지양하는 대신 방역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 업종별 방역 강화를 도모하는 핀셋 방역도 이어진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확진자 이동 동선 중 다중이용시설 방문 현황과 안전신문고를 통해 다수의 신고가 접수된 시설, 타 지자체 집단 감염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장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시설 특성에 맞는 방역관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7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안전신문고로 접수된 349건의 신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식당-실내 체육시설-게스트하우스-대중교통-카페-유흥주점 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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