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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로운 소득작목 도입, 서로의 역량을 모으자
기고 새로운 소득작목 도입, 서로의 역량을 모으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11.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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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 강성민
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 강성민
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 강성민

월동채소는 제주농업에서 감귤 다음의 큰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월동채소의 근황을 보면 녹록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가뭄, 폭염,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안전한 영농을 위협받고 있으며 설사, 기상재해를 잘 견뎌 생산을 하면 작황이 너무 좋아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월동채소 농업인들은 이래저래 한숨만 깊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제주의 월동채소는 몇 년전부터 부족과 과잉을 반복하며 가격의 급등과 폭락이라는 악순환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조금이나마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 월동채소 뒷그루 작물을 새로운 소득작물로 보급했던 의미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월동채소 수확 후 봄철 휴경기간을 이용하여 단옥수수, 단호박을 재배하여 왔다. 그러나 작황과 품질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고, 대부분 상인판매에 의존하고 있어 적당한 가격을 받기가 쉽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에 작년부터 서부농업기술센터와 지역농협, 제주농협공동사업법인은 서로 협력하여 초당옥수수, 미니단호박, 고구마 3작목에 대한 생산, 출하, 유통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서로의 역할을 보면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우량품종 선발 보급, 농업인 교육 및 현장컨설팅, 지역농협은 공선회 조직, 공동선별장 운영, 품질규격화, 제주농협공동사업법인은 대형유통시장 개척, 홈쇼핑 등을 통한 안정적인 판매망 확보 등 역할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농업인들은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지난해보다 30% 이상 재배면적인 늘었지만 농가수취가격은 오히려 23%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사업 이후 봄철 틈새기간을 활용한 초당옥수수와 미니단호박은 월동채소 수확 후 뒷그루 작목이 아닌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서 자리매김의 시발점은 농업관련 유관기관 간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서로의 고유 역할과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부지역만이 아닌 도전체 광역화하여 보다 체계적인 협업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되새기며 제주 농업인과 농업관련 유관기관의 역량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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