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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문재인 정부, 노무현 정부 아닌 박근혜 정부와 비슷”
원희룡 “문재인 정부, 노무현 정부 아닌 박근혜 정부와 비슷”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1.28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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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SNS 통해 “소통이란 의무에 너무나 무심” 비판
“문 대통령 시대 관성 못 벗어난 586세대에 둘러싸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통해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게시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많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려는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바뀌는 과정이 선거가 아닌 탄핵이어서 견제와 균형을 잃은 정부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원 지사는 "그래도 국민과의 소통, 상대와의 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우려보다 컸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해서 그런 기대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가 16일 오후 열린 제389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 출석, 내년 제주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원 지사는 그러나 "(문 대통령의) 당선 후 현실은 약속과 판이하다"며 "문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 대통령이라면 가져야 할 소통이란 기본 의무에 너무나 무심하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을 예로 들며 "1년에 한 번 꼴인데, 이 정도로 기자회견을 싫어하는 정부는 최근 들어 박근혜 정부 뿐"이라고 힐난했다.

원 지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150번이나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그런 점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와 너무나 비슷하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기자회견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도 침묵할 뿐 아무 언급도 하지 않는다. 이런 시간이 너무 오래됐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이 특정 성향의 사람들에 둘러싸인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원 지사는 "지금 문재인 정부를 장악하는 실세들이 소위 '586세대'"라며 "586세대의 태생적 한계가 한국을 망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공산주의가 붕괴될 때 586세대의 생각은 바뀌었는지 몰라도 사고방식은 그대로"라며 "같은 국민일 뿐인 사람들을 적과 동지로 구별해 투쟁의 대상으로 삼았던 시대의 관성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힐난했다. 더불어 "안타깝지만 문 대통령은 그런 성향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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