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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침체 불구’ 제주국제공항 주차료 인상 조짐?
코로나19 ‘침체 불구’ 제주국제공항 주차료 인상 조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1.28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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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내부 종합감사서 ‘조정’ 권고
“2013년 이후 요금 변경 없이 시설만 공급”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 현재 1시간당 1200원인 제주국제공항 내 주차장 요금이 인상될 조짐이다.

28일 <미디어제주> 확인 결과 최근 한국공항공사 2020년 하반기 (내부) 종합감사에서 제주공항의 주차료 조정(인상)이 권고됐다.

공항공사 감사실은 ‘감사결과 처분 요구서’에서 제주공항 인근 공영주차장 요금이 지난해 2월 1일자로 시간당 1200원에서 2000원으로 88% 인상된 점을 지적하며 단시간 주차 시 공항 주차요금이 공영주차장 요금보다 저렴해 공항으로 유입되는 차량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항 주차장 이용 차량은 줄었다가 3월 이후 늘어나는 상황도 설명했다.

제주국제공항. © 미디어제주
제주국제공항. © 미디어제주

제주공항 주차장 이용 차량 현황을 보면 올해 1월 16만4000여대에서 2월에는 7만1900여대로, 3월에는 5만9000여대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4월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지난 8월에는 약 10만대에 이르렀다.

감사실은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제한된 공항부지 등을 감안할 때 오는 2022년 550면 공급계획과 병행, 적극적인 주차 수요 관리를 위한 요금정책 조정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공항 내 주차면은 1588면이다. 2009년 839면에서 2017년까지 749면이 늘었다.

해당 부서는 2019년 1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분석결과 제주공항 여객주차장 주차 시간이 평균 4시간 43분이고 1시간 미만 비율이 74.6%, 12시간 미만이 89.9%로 단시간 이용객이 많은데다 전체 주차장 이용률도 60.2%여서 운영시간 대비 여유가 있다고 답변했다. 또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 공공요금 인상 시 사회적 비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코로나19 종식 이후 주차장 여건 등을 고려,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감사실은 그러나 이 같은 의견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공영주차장 요금 등이 공항 내 주차료보다 저렴해 공항주차 차량 증가가 예상되고 2013년 주차요금 인상 후 요금정책 변경 없이 지금까지 주차시설만 공급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주말 장기주차 차량으로 인해 주차장 만차 일수가 2018년 49일에서 지난해 154일로 증가한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노선 보다 국내 제주노선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할 때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해 주차요금 정책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감사실은 이에 따라 관련 부서장에게 “제주공항 주차장 혼잡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 주차요금체계 조정안을 검토,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의하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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