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환경부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 농성 중인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52)씨가 제2공항 사업에 대한 ‘가중치 없는’ 여론조사를 촉구했다.
김씨는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찬반만 도민에게 묻겠다’는 여론조사 방식에 반대를 표명했다.
김씨는 회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노숙 단식 37일(환경부 앞 포함)이 되도, 공식 면담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도청 현관 앞에서 비를 피하며 홀로 농성중인 나를 길거리로 내쫓았다”며 “제주도의회 특위와의 면담도 회피, 여론조사 자체를 방해하려는 듯한 행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대로는 제주 제2공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원 지사는 현 제주국제공항을 활용할지, 제2공항을 할지, (성산 주민에 대한) 가중치 없이 전체 도민에게 묻는 여론조사에 합의하라”고 요구했다.
또 “제2공항이 중요환경훼손 우려 시 정부에 중단을 요청하겠다는 약속과 제2공항에 공군기지를 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확답을 받아오겠다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씨는 앞서 2018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제2공항 반대 단식을 했고 제주도청 앞에서는 지난 11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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