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4명 추가 감염 확인 … 1명은 연수 다녀간 후 20~22일 재방문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연수에 참가했던 경남 진주 지역 이‧통장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경남 진주 지역 이‧통장협의회 회장단 등 23명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를 다녀갔으며, 이 중 15명이 24일과 25일 차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 여행을 온 이‧통장 회장단 23명 중 1명이 지난 24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제주도는 같은 날 오후 8시50분경 경남 소재 보건소에서 확진 판젖을 받은 A씨의 제주 방문 사실을 통보받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또 접촉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연수를 다녀온 일행 중 나머지 14명이 25일 새벽 1시경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 가족 4명도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통장 회장단 중 B씨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를 재차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다.
B씨의 제주 재방문 일정에 함께 했던 일행은 24명으로, 이들 중에서도 확진자 14명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를 다녀간 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진주에서만 28명이 나온 것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이들과 관련, 역학조사 범위 내 정확한 제주 체류 일정을 파악하기 위해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이승혁 도 역학조사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제주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A씨 가족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PCR 검사 수치와 증상 등 정황을 봤을 때 가족들로부터 감염됐을 수도 있어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조사관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외에 일행 중 다른 무증상 확진자가 전파를 유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여러 정황을 고려해서 광범위하게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