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국토교통부-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단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시행이 확정되지도 않은 제2공항 사업이 마치 확정된 것처럼 분양 광고에 이용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DAUM) 메인화면에 '서귀포 공항 확정'이라는 문구가 명시 된 분양광고가 게시됐다. 해당 업체가 분양하는 오피스텔의 위치가 서귀포시에 있는 것으로, 성산읍에 계획돼 찬-반이 뜨거운 제2공항을 서귀포공항으로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인 화면에 뜬 광고를 클릭해 세부 설명으로 들어가면 '연간 방문객 1500만 시대 서귀포 신공항 신설'이 눈에 띈다. 여기에 '서귀포 신공항 4조 2000억원 투자 확정'이라고 아예 못을 박았다.
업체 분양 직원은 <미디어제주>가 통화에서 "제2공항 사업이 확정됐느냐"고 묻자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공항 외에도 (20)25년도까지 제주도 자체에서 100만 인구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디어제주>가 재차 취재차 전화임을 밝히자 "2015년도에 뜬 기사가 있다"고 말했다. 2015년 11월은 국토교통부가 '제주 공항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발표할 때다. 이 직원은 또 자신들이 참고한 언론 기사와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계획대로 추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제주 제2공항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 사업에 관한 도민 의견수렴을 두고 논의 중이다.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 관계자도 "제2공항 사업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다"며 "기본계획이 고시돼야 확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확하지 않은 정보의 분양 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 등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