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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한라산 탐방예약제 즉각 시행해야”
제주환경운동연합 “한라산 탐방예약제 즉각 시행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1.06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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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제주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입구 주변 5.16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 도로가 굽은 구간에까지 양 옆에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어 시야마저 가리고 있다. © 미디어제주
지난 2월 19일 오후 제주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 입구 주변 5.16도로 성판악 인근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 도로가 굽은 구간에까지 양 옆에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어 시야마저 가리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월부터 시행하려다 잠정 중단된 한라산 탐방예약제 시행을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6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는 한라산 보전과 도민 안전을 위해 탐방예약제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2월 1일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시범운영했지만 도내 관광업계의 요청을 받아 같은달 12일 '한시적 유보'를 공고했다. 탐방예약제와 연계한 주변도로(지방도 1131호) 일부 구간에 대한 주.정차 단속 계획도 같은 달 24일부터 유예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논평에서 "한라산은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아 특정 기간에 제주 관광객이 크게 증가해도 한라산 탐방객은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한라산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깨고 코로나19 피해로부터 관광산업을 보호하겠다고 탐방예약제를 유보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단풍철이 도래하면서 한라산을 말 그대로 온갖 파괴행위에 방치된 상황"이라며 "탐방객 증가로 탐방로 답압이 가속화하면서 주변 파괴가 확대되고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많은 탐방객이 몰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운동량이 많아 호흡이 힘들다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한라산 정상 탐방을 가장 많이 하는 성판악 코스의 주변 도로는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갓길에 시선 유도봉을 설치한다고 하지만 이를 무시하거나 시선 유도봉이 끝나는 지점으로 불법 주.정차를 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따라 "제주도는 한라산 보전을 방기하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보류를 풀어야 한다"며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해 한라산을 보전하고 나아가 도민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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