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7:35 (목)
국내 첫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실증사업 제주에서 추진
국내 첫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실증사업 제주에서 추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0.27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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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에너지원을 수소로 바꾸기 위한 혁신적 전환 첫 걸음”
제주도, 그린수소 실증‧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등 국가공모사업 선정
원희룡 지사가 27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그린수소 실증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 국가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구상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27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그린수소 실증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 국가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구상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및 저장, 활용 실증사업이 제주에서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추진과 관련, ‘그린수소 실증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사업’을, 디지털 뉴딜과 관련해서는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 국가 공모사업에 각각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7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에너지원을 화석연료에서 수소로 바꾸기 위한 혁신적인 전환의 첫 걸음을 제주에서 시작한다”며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방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저장해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는 실증사업 내용을 소개했다.

원 지사가 얘기한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위주의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하면서 생산되는 수소를 일컫는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원인 물질을 배출시키지 않는 생산 방식이다.

이렇게 생산된 수소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비행기, 수소 드론, 연료 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산업적인 측면에서 응용 범위가 훨씬 넓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제주를 국내외 수소산업 발전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면서 “2030년 도내 내연차량 신규등록 중단 계획에 맞춰 도내 모든 버스를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꾸고 그린수소를 활용한 국내 첫 수소버스 충전소도 제주에서 실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전기차 충전 실증사업의 경제성을 검증하고 안전성 평가, 안전기준 도출 등을 통해 수소 산업의 최적화를 도모하게 된다.

특히 초기 기술단계부터 대학과 연구소, 청년들을 참여시켜 새로운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 그린수소 연구개발 사업단을 출범시켜 상용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에너지로 조명, 취사, 냉‧난방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소타운을 조성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제주의 청정 바람에서 시작된 에너지가 대규모 그린 수소로 재생산되고, 이를 다방면에 저장·활용함으로써 청정산업의 새 지평을 여는 수소 경제사회를 실현하고 ‘에너지 자립섬’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 23일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저장·실증 부문 국가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앞으로 3년간 투자금 220억원(정부 출연금 140억, 민간 80억)을 확보한 상태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보면 3㎿급 수전해 시스템 설계‧구축 및 실증과 그린수소 600㎏ 저장 용량의 시스템 구축, 그린수소와 미활용 전기 활용을 위한 실증설비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우선 첫 번째 과제는 3㎿의 전력이 소비되는 물 분해 수소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평균 200㎏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윤형석 미래전략국장은 “하루 200㎏ 정도면 연간 평균 73톤으로 버스 29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라고 설명했다.

실증사업 위치는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을 맡게 됨에 따라 공사 소유의 동복‧북촌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소 생산에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실증단지 위치는 재생에너지 연계 및 수소충전소로 수소를 공급하고 유통하는 데 용이한 부지를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 2020년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신규과제로 선정된 ‘대형 풍력터빈용 친환경 연안지역 기초부지 조성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구좌읍 행원리 일대에 국내 최대의 풍력 메카 단지도 조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 9월까지 2년간 정부출연금 40억, 민간자본 27억을 투입해 친환경 기초 부지를 만들고, 4.2㎿ 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풍력발전 실증연구단지에서는 국산 풍력 터빈 실증과 핵심부품 연구가 이뤄지게 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는 지역 데이터 자치권을 제주형 뉴딜로 풀어나가기 위한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를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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