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 잇따라 … 5일간 36건 접수
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 잇따라 … 5일간 36건 접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0.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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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현장조사 결과 강정 정수장에 강정천 표류수 유입된 것으로 추정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합동상황반 구성, 여과지 역세척 주기 강화 등 조치 중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18일 서귀포시 서귀동에서 처음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후 유충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부터 22일까지 5일 동안 모두 36건의 수돗물 유충 의심 민원이 접수됐다. 이 중 6건은 유충의 종을 판별하기 위해 인천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분석을 의뢰해놓고 있다.

최초로 발견된 유충에 대해 현미경 사진을 분석한 결과는 깔따구 유충으로 판단됐다. 정확하 유충의 종류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는 오는 26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돗물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된 지역을 중심으로 강정 정수장 게통 수도시설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최근 태풍과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정천 표류수가 정수장으로 유입돼 하천에서 서식하고 있는 유충 등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은 강정정수장 입구.
수돗물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된 지역을 중심으로 강정 정수장 게통 수도시설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최근 태풍과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정천 표류수가 정수장으로 유입돼 하천에서 서식하고 있는 유충 등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은 강정정수장 입구.

제주도는 처음 신고가 접수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 계통 수도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강정천 표류수가 유입돼 하천에서식하는 유충 등이 유입, 번식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상시 용천수를 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강정 정수장에 강정천의 표류수가 흘러들면서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20일부터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와 합동으로 깔따구 유충 대책 상황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일 유충 발생 정밀역학조사반을 제주에 파견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1일부터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이 직접 현장 수습 조정관으로 나서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제주도는 평소 한 달에 1~2회 정도 실시하던 강정정수장 여과지의 역세척 주기를 매일 실시하는 것으로 강화하는 한편, 배수지 청소와 급배수 계통 소화전(31개소) 방류 작업 등을 통해 유충 유입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16곳의 정수장 여과지 등에 대해 유충 존재 여부와 유출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11개 정수장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금악, 한림, 구좌, 토평, 회수 정수장 5곳에 대한 조사는 23일 완료될 예정이다.

또 강정 정수장 계통 구역에 대해서는 수돗물 음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유충 발생에 따른 조치사항 등을 재난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현공언 상하수도본부장은 “이번 유충 사태를 계기로 도내 수돗물 공급체계를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환경부와 제주도, 서귀포시, 상하수도본부와 합동으로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도민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긴급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수돗물 민원이 발생한 지역의 식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개발공사의 협조를 구해 동 주민센터에 삼다수를 비치, 지원하고 있다. 또 수돗물 공급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수도 요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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