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망자 관련 부검 진행키로
제주도,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망자 관련 부검 진행키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0.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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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백신 접종한 188명 명단 확보, 증상 발현여부 등 확인 중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독감백신 접종 후 후 숨진 60대 남성과 관련, 제주도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21일 새벽에 사망한 A씨(68)에 대해 유족들과 협의, 부검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망자와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진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해당 백신으로 접종을 받은 인원은 2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188명이 확인됐다.

당초 제주도는 접종 인원이 190명이라고 밝혔으나, 동일 제조번호의 백신으로 접종을 받은 사람은 188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도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한 명단을 확보, 증상 발현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또 제주 지역 60대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에 대해 제주도는 녹십자사가 제조한 ‘지씨플루코드리밸런트’이며 제조번호는 ‘Q60220030’이라고 뒤늦게 발표했다.

제주도는 당초 사망 원인이 백신과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해당 제조사에 미칠 파장과 도민들 사이에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는 것을 우려해 해당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었다.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이뤄진 유선 통화에서 질병관리청이 “현재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정작 이날 오후 4시경 ‘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및 이상반응 신고 현황’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전국의 독감 접종 후 사망 사례와 관련 백신 제조사, 생산번호 등을 모두 공개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유선상으로 질병관리청에 항의 의사 표시를 전달한 상태다.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도 기자실을 방문, “질병관리청에서는 보도자료를 포함해 백신 정보에 대한 발표 자제 요청을 해놓고 자체 보도자료를 통해 일관성 없이 정보를 오픈해 지자체 혼란을 초래한 것이 사실”이라며 “유사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22일 오전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를 통해서도 정식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주도는 현재까지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과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전국적으로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예방접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역학조사 등을 통해 공개가 필요한 추가정보가 확인될 경우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예방접종 후 발열, 무력감, 근육통 등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수 시간 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나 병‧의원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1일 오후 2시 기준 전국에서 독감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모두 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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