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 상륙, 오후 4시 제주시청 앞 촉구 캠페인 진행
[미디어제주 김은애 제주] 2014년 4월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해상에서 있었던 참혹한 사건. 제주행 세월호에 탑승했던 아이들이 끝내 제주 땅을 밟지 못하고 별이 된 '세월호 참사'다.
참사가 벌어진 뒤. 유가족, 그리고 이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은 6년 째 '세월호 참사'의 완전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은 더디다.
이렇기에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다시 또 나선다. 이번엔 '4·16진실버스'다.
'4·16진실버스'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전국을 순회하는 캠페인이다. 지난 6월 청와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함께하는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이다. 이들은 10월 6일 일산, 7일 인천·평택, 8일 안산·광명, 10일 수원·성남, 11일 홍성·충주·대전, 13일 전주, 14일 광주, 15일 순천·팽목, 16일 목포를 거쳐 오는 17일 제주를 방문한다.
단, 제주에서는 노란색 바탕 위, 새끼손가락을 걸고 있는 두 손이 그려진 '4·16진실버스'를 만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섬'의 특성상 버스 대신 비행기로 제주를 찾게 되기 때문이다.
17일 제주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은 오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등 4·3 단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후 2시 민주노총 제주본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특히 '국가 폭력에 의한', '아물지 않는 상처'를 가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 제주4·3 유가족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만남을 통해 지속적인 연대사업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후 오후 4시부터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본격적인 행사가 열린다. 제주시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개최된다.
한편, 4·16진실버스는 '사회적 참사 특별법 개정', '4.16세월호참사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 등을 위한 청원을 30일 동안 10만명 이상에게 받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세월호 참사 7주기인 2021년 4월이 다가오기 전, 21대 국회가 세월호 진상규명 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제주 방문 뒤 떠날 세월호 유가족은 18일 부산에서 다시 '4·16진실버스'에 올라 19일 창원·진주, 20일 울산 등을 지나 26일 서울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