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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최고 12%로 종영 ··완벽함을 더 한 두 배우 '윤세아, 이준혁' 일문일답
'비밀의 숲2' 최고 12%로 종영 ··완벽함을 더 한 두 배우 '윤세아, 이준혁' 일문일답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10.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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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라는 ‘비밀의 숲’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아직까지도 귓가에 맴돌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tvN ‘비밀의 숲2’가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는 뜨거운 울림을 전하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나아갔던 지난 8주간의 뜻 깊은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청률도 최고 12%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비밀의 숲2에서 열연을 펼친 윤세아, 이준혁 두 배우의 종영소감을 일문일답 인터뷰로 만나봤다. 

[사진= 비밀의 숲 캡처]
[사진= 비밀의 숲 캡처]

◆ 윤세아, ‘두 얼굴의 이연재’ 남긴 퀸세아

시즌 1에서 2로 넘어오며 가장 큰 간극을 보인 인물 이연재(윤세아 분)의 두 얼굴이 시청자를 소름 끼치게 만들며 이연재의 ‘다음’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윤세아는 역시 윤세아였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켜온 배우 윤세아의 저력이 이연재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연재의 면면을 섬세하게 그려온 윤세아는 이연재의 마지막 순간을 더욱 짜릿한 반전으로 만들었다. 강인하고, 때로는 강한 척하고 아픈 마음은 애써 숨겨온 이연재의 숨겨진 진짜 얼굴이 드러난 것 같았다. 시청자로 하여금 인물에게 자신만의 해석을 더할 수 있도록 열어 둔 부분까지 이연재를 ‘완벽한 두 얼굴’로 남겼다.

이연재의 ‘넥스트 스텝’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게 만든 퀸세아, 윤세아에게 이연재에 대해 직접 물었다.

Q.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사전 제작이어서 촬영은 방송 시작 전에 끝났지만 이제야 진짜 마친 느낌이 든다.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셔서 그저 너무 감사할 뿐이다”

Q. 이연재의 스타일링에 대한 호평도 많았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나

“연재의 말처럼 연재를 한 사람의 기업인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스타일링을 했다.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다”

Q. 극중 연재는 기업 회장으로 단단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때때로 이창준을 그리워하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이연재에게 이창준의 죽음은 어떻게 남았다고 생각하나

“드라마 내내 연재에게 드리워져 있는 그림자 같은 존재이고, 아마 연재의 삶 내내 지배받는 이데올로기 일 테고, 연재에게 잘 해내고 싶은 숙제 같은 그런 무게감인 것 같다. 아무리 잘 하고 싶다고 해도 연재의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문제지만”

Q. 연재가 김병현(태인호)과 만나 메이크업을 지워내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심야까지 이어지는 긴 촬영이었지만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가지고 촬영했다. 앞서 준비도 많이 했고 우스워 보이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현장의 노력이 모여 잘 나온 것 같다. 지금도 그날 기억이 생생하다.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설 정도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Q. 16부에서 강원철에게 이창준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연재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궁금하다

“급소를 찔렸지.. (웃음) 버티느라 못 본 척하고 있는데 확 찌르니까. 연재의 자기 합리화겠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나도 나름의 사정이 있고, 방법을 찾고 있어!’의 마음으로 항변했다”

Q.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안갯속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의혹들 속에서 진실, 정의를 좇아 함께 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위태로운 연재도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돌이켜보면 1편에 이어 2편까지 연재로 인사드릴 수 있었던 과정이 행운이었고, 영광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밀의 숲’을 오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비밀의 숲2’ 이준혁, ‘만인의 최애캐’로 남은 서동재!

[사진= 에이스팩토리 제공]
[사진= 에이스팩토리 제공]

 

◆ 만인의 최애캐로 남은 이준혁

이준혁이라 애정 할 수밖에 없던 캐릭터, 서동재가 엔딩 스포트라이트를 삼키며 ‘만인의 최애캐’로 남았다.

이준혁은 서동재를 현실감 있게 완성했다. 이준혁이 스스로 ‘열심히 사는 친구’라고 표현한 인물 서동재는 실로 현실에서 조금 더 나은 현실로 나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물이었다. 이준혁은 그런 서동재의 현실성에 간절함과 치열함을 담아 완성했고, 그가 살아가는 방식에 공감을 더하며 서동재를 그 자체의 인간형으로 이해하게 했다. 서동재를 이해하기 시작하며 시청자의 애정 또한 더해졌고, 극의 중심에서 ‘서동재 찾기’에 열띤 응원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이준혁의 열연에 캐릭터의 깊이까지 더해지며 모두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최애캐’로 남은 셈. 시청자의 응원과 사랑 속에 종영을 맞은 이준혁이 ‘비밀의 숲2’와 서동재에 대해 직접 답했다. 아래는 이준혁과의 일문일답.

Q. 드라마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비밀의 숲’을 두 시즌이나 했다는 게 놀랍다. 또 즐거운 기억이 하나 지나간다. ‘비밀의 숲’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동재를 애타게 기다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혹여라도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다면, 서동재로 뵐 수 있으면 좋겠다”

Q. 시즌제 드라마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과의 재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사실 동재는 많은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조)승우형 (배)두나 누나는 말할 것도 없고 (윤)세아 누나, 희서씨, 최무성 선배님 모두 뵐 때마다 다정히 대해 주셔서 감사했다”

Q. 서동재는 시즌 2의 첫 등장부터 화제였다. 우태하(최무성)를 찾아가 8분 30초가량 자기 PR을 하는 동재의 대사량과 이준혁의 원테이크 촬영까지 모두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촬영 준비는 어떻게 했나.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단기적인 암기력은 좋은 편인데 빨리 잊어버린다. 기억력이 안 좋은 편이다. 특히 오래된 일을 정말 기억 못 한다. 그래서 그냥 무조건, 열심히 했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사실 동재는 말이 너무 많아서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웃음) 한 번 나오면 혼자 열 페이지씩 말을 해서.. 대부분 기억에 남는다”

Q. 시즌 1과 2의 동재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또 이창준(유재명)의 죽음이 동재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느끼는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동재가 시목(조승우)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된 그런 신뢰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시즌 1에서 동재는 너무나 대단한 사람들을 만났다. 황시목, 한여진(배두나), 이창준(유재명), 영은수(신혜선) 다들 모두 너무 대단한 인물들이지 않나. 본인도 그들을 통해서 뭔가 느끼는 건 있었겠지 싶다. 또, 이창준이란 인물이 사라지면서 동재의 세상 하나도 사라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Q. 16부 시목의 꿈에 시즌 1 출연진인 유재명, 이규형, 신혜선 등이 출연해 반가움을 안겼다. 배우들과의 재회는 어땠나

“정말 반가웠다. 촬영 장면이 몽환적인 분위기이기도 해서 정말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 모두 전보다 성장하고 더 단단해졌다고 느꼈다. 과거를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을 만큼 현재를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아 보였다”

Q. 이준혁에게 서동재란? 동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재는 작품에서는 꼭 만나 보고 싶었던 친구다. 처음, 시즌 1부터 매력을 느꼈다. 현실에서는 좀.. 나보다 알아서 잘 살겠지(웃음) 해주고 싶은 말은 ‘동재야 너는 말을 좀 줄여.. 세상에는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다른 방법으로도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으니까 길게 말할 필요 없다.(웃음)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점잖아져서 만나면 좋겠다’”

Q.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좋은 작품을 만드는 건 그 작품을 시청하는 여러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이 작품이 빛나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긴 시간, 또 한 번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동재를 그렇게까지 걱정해 주실지 몰랐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이제 동재를 좀 더 좋아해 볼까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주경제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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