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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나훈아', 가황의 클래스 시청률로 입증했다···​전국 29%대 "두번은 없다"
명불허전 '나훈아', 가황의 클래스 시청률로 입증했다···​전국 29%대 "두번은 없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10.0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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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사진= KBS 제공]

 

추석연휴의 시작을 알린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29%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29.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추석 연휴 첫날 지상파 3사(KBS, MBC, SBS) 프로그램 시청률 중 가장 높다. 동시간대(오후 8시 39분~오후 11시 2분. 닐슨코리아 기준) 방송된 예능, 드라마, 교양 등을 압도적인 수치로 눌렀다. 이같은 수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정도를 제외하면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수치다.

[사진= KBS 제공]
[사진= KBS 제공]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38.0%로 가장 높았고 대구·구미에서 36.9%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도 30.03%를 기록하며 총 3개 지역에서 30%대를 돌파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27.2%, 광주에서는 22.4%, 대전에서는 27.2%였다.


또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올레tv 등에서는 실시간 시청률이 순간 70%대를 찍기도 했다.


재방송은 물론, 다시보기 서비스도 없는 '단 한번의 공연'이라는 사전 고지에 본 방송에 대한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나훈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출연료 없이 15년 만에 TV 출연을 결정했다. 이번 방송은 1000명 관객과 사전 진행한 비대면 콘서트를 녹화해 내보낸 것이다. 중간광고도 없었다.

약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비대면 공연이 보여줄 수 있는 기술력과 기획력을 십분 활용해 나훈아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15년만에 방송 출연을 강행한 나훈아의 신비주의 저력은 코로나19 시국과 명절 연휴를 맞아 제대로 통했다. 나훈아로 하여금 공연 의지를 샘솟게 만든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나훈아는 출연료 없이 콘서트를 진행해 진정한 '슈퍼스타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훈아는 이날 방송에서 수많은 히트곡은 물론 '명자!',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테스형!' 등 신곡도 함께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존 장년 팬층은 물론 젊은 층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오늘 같은 공연을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면서도 "오늘 할 것은 '천지삐까리'(엄청 많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니까 밤새도록 할 수 있다"며 넘치는 에너지를 보였다.

 

나훈아는 "이런 공연은 처음이다. 공연을 하면서 서로 눈도 쳐다보고 손도 잡고 해야 하는데, 눈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루빨리 팬들과 만나 공연을 할 수 있는 날을 바랐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난리일 때 의사, 간호사, 관계자 여러분들 때문이 우리의 영웅이었다. 그분들에게 참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용, 불, 기차, 배, 물 등 상상 초월 무대와 퍼포먼스는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 모두 나훈아에 빠질 수밖에 없는 완성도를 자랑했다. 전 세대가 열광했고, 전 세대가 잊지못할 선물을 받았다.

1000명과 함께한 관객석 역시 그동안의 언택트 공연과 구조가 달랐다. 대면 공연이었다면 관객석이 있어야 할 자리에 온라인 관객 화면을 넣었다. 보통 정면에 온라인 관객의 모습을 넣었던 것과는 달리 시청자들이 관객석에 앉아 있다는 느낌을 줘 함께 한다는 느낌을 더했다.

이날 나훈아는 노래 뿐 아니라 김동건 아나운서와의 토크로 잠적설, 신비주의, 앞으로의 활동을 언급했다. 나훈아는 "저보고 신비주의라고 하는데 언론이 만들어낸 이야기다.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다. 가슴에서 꿈이 고갈된 것 같아 11년 간 세계를 돌아다녔는데 잠적했다고 하더라"며 "뇌경색으로 걸음도 못 걷는다고 하니까 내가 똑바로 걸어다니는 게 미안해 죽겠다"고 재치있게 해명했다.

또 그는 앞으로 언제까지 노래를 할 것이냐는 물음에 "사실 내려올 자리나, 시간을 찾고 있다. 이제 내려올 시간 같다. (노래를 해도) 길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라가 주는 훈장을 왜 사양했냐'는 질문에 대해 나훈아는 "세월의 무게가 무겁고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무거운데 어떻게 훈장까지 달고 삽니까. 노랫말 쓰고 노래하는 사람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나훈아는 코로나 19를 국민성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이런 분들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다. IMF 때도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냐 집에 있는 금붙이 다 꺼내 팔았다. 우리나라는 세계 제일 1등 국민이다. 분명히 이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 그래서 제목이 '대한민국 어게인'이다"라고 말했다. 
 

나훈아는 "역사책에서도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은 한 사람도 본 적 없다. 나라를 지킨 건 바로 여러분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1등"이라며 위로와 격려의 뜻도 잊지 않았다.

 

나훈아는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 장식하며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가수임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1966년에 데뷔한 그가 54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증명해준 의미 있는 언택트 콘서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KBS 측은 10월 3일 오후 10시 30분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 만의 외출'을 긴급 편성했다. 공연 재방송이 아닌, 6개월간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성 방송이다. 공연에 푹 빠진 시청자들이 상당한만큼 비하인드도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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