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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나선다
제주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나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9.1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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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없는 섬’ 등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 내세워 유치 추진
내년 제26차 총회에서 개최국 결정 후 개최도시 공모‧선정 예정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제주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제주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정책을 홍보하고 환경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제주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매년 197개 당사국이 모여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회의다. 대륙별 순회 원칙에 따라 제28차 총회는 2023년 하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30일 국제행사심사위원회를 통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국가 행사로 최종 승인했고, 환경부는 총회 유치 의향서를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11월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열리는 제26차 총회에서 한국이 개최국으로 확정되면 공모를 통해 개최 도시를 선정하게 된다.

특히 2023년 제28차 당사국총회는 당사국들의 파리협정 이행 노력을 처음으로 점검하게 되는 데다,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 채택 등을 통해 2031년 이후 제2차 국가별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의 중요한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어서 전 세계적인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주도는 총회 유치를 위해 2015년 파리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를 비롯해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세계 최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등 청정 제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와 6차례의 정상회의, ASEM 재무장관회의 등 다수의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역량을 내세워 총회 유치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2년만에 처음 열린 제주도의회와의 상설정책협의회에서도 총회 유치를 위해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당사국총회 개최도시로 제주가 선정되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제주의 그린뉴딜 사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2주 동안 열리는 회의기간 중에 2만여명에 제주에 체류함으로써 1583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광주전남연구원, 2020.2)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총회 개최에 따른 비용편익(B/C) 분석값이 1,8로 매우 높아 관광수입 및 고용 증대 등 경제 부양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는 올 하반기 총회 유치를 위한 1단계 계획으로 제주 유치 실무T/F를 구성, 운영하고 제주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켜 범도민 유치 지원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문경삼 도 환경보전국장은 “제주는 녹색 경제‧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탄소 중립을 목표로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당사국총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6차 총회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채택돼 1994년 3월 21일부터 공식 발효됐다.

우리나라는 1993년 12월 47번째로 가입했고, 2020년 현재 197개국(196개국+EU)이 가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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