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한여름 곶자왈 숲, 도심 지역보다 2.3~2.8도 낮아
한여름 곶자왈 숲, 도심 지역보다 2.3~2.8도 낮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9.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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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곶자왈 숲 기온 빅데이터 자료 분석 결과
“나무의 증산 작용‧그늘효과, 반사열 저감효과 등 실증적으로 확인”
한여름 곶자왈 숲이 외부 지역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여름 곶자왈 숲이 외부 지역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한여름 곶자왈 숲이 도심 지역보다 2도 이상 온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곶자왈 숲의 기온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곶자왈 숲이 외부 지역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따르면 곶자왈시험림(선흘, 저지, 청수 등) 내 8개 기상측정 장치에서 수집한 자료를 대상으로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8월의 지역별 기온 차이를 분석한 결과, 성산 지역(성산기상대)보다 선흘 곶자왈이 1.9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지곶자왈과 청수곶자왈은 고산 지역(고산기상대)에 비해 각각 1.7도, 1.5도 낮았다.

특히 지난 7년 동안의 관찰 기간 중 여름철 기온 차이가 가장 컸던 2016년에는 곶자왈 내부가 도심 지역보다 2.3~2.8도 정도 낮았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나무의 증산 작용과 그늘효과, 반사열 저감효과 때문에 숲의 기온이 더 낮아진다”면서 “생물 다양성이 높고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곶자왈을 잘 보전한다면 한여름에도 시온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의 서연옥 연구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제주 용암숲 곶자왈의 기온이 제주 도심보다 훨씬 시원하다는 것을 장기간의 데이터를 통해 수치적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곶자왈은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6%에 해당하지만 생물 다양성의 보고, 지질학적 가치와 더불어 기온을 낮추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3~2019년 8월 평균 기온 분석 결과(선흘곶자왈)
2013~2019년 8월 평균 기온 분석 결과(선흘곶자왈)
2013~2019년 8월 평균 기온 분석 결과(저지곶자왈)
2013~2019년 8월 평균 기온 분석 결과(저지곶자왈)
2013~2019년 8월 평균 기온 분석 결과(청수곶자왈)
2013~2019년 8월 평균 기온 분석 결과(청수곶자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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