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철저한 대비의식으로 태풍을 이겨 냅시다.
기고 철저한 대비의식으로 태풍을 이겨 냅시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9.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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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표선119센터 소방사 양창희
표선119센터 소방사 양창희
표선119센터 소방사 양창희

제주도는 지리적 특성상 우리나라에서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다. 보통 6월부터 9월까지가 기온차이로 생성된 거대한 저기압의 한 종류인 태풍이 한반도를 위협하는 시기다. 올해는 8월 10일 5호 태풍 "장미"가 제주도와 경상남도에 상륙하면서 우리나라를 지나간 첫 태풍이 되었다. "바비"와 최근 발생한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까지 몇 주 사이에 4번의 태풍이 다녀갔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복구가 미완료 된 시점에 풍수해 위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근 10년 8월 이후 영향태풍은 아래와 같다.

▶8월 뎬무(10)/곤파스(10)/탈라스(11)/덴빈(12)/볼라벤(12)/콩레이(13)/고니(15)/룸비아(18)/솔릭(18)/프란시스코(19)/레까미(19)/크로사(19)

▶9월 말로(10)/산바(12)/말라카스(16)/차바(16)/탈림(17)/짜미(18)/콩레이(18)/링링(19)/타파(19)/미탁(19)

특히, 매미(03), 나리(07), 차바(16) 등 제주도에 크게 영향을 주었던 태풍 모두 9월에 발생했다. 그리고 태풍 통계 집계 이후 7월에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9월이 시작되었고 끝까지 대비해야 한다.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코로나 예방을 위한 효과와 중요성이 충분히 검증됐다. 그렇다면 태풍이 올 때 피해 대비를 위한 행동요령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각종 매체를 통해 태풍의 진로 및 도달 시간을 파악하여 어떻게 대피할지 생각 ▷배수로 이물질 제거 및 창문 깨짐 방지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서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이동 ▷주택이나 차량, 선박, 시설물 등의 보호를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 준비 ▷가족과 함께 비상용품을 준비하여 재난 대비 ▷외출은 자제하고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은 수시로 안부를 확인 등 피해 전 대비하고 그에 따른 행동 수칙을 기억하고 있다면,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 소방에서는 인명피해 우려지역, 침수우려 취약도로, 범람하기 쉬운 하천 및 계곡 등에 대해서 점검·예찰 활동 강화, 호우 및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 발생 시 안전조치, 대규모 피해 예상지역 소방력 전진 배치 등의 활동으로 국민의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보여주듯 재난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생활권을 위협하는 큰 피해로 다가 오고 있다.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은 위험의 불씨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렵지 않다. 작은 불씨를 한번 더 바라봐 주기만 하면 되는 것 이다. '괜찮겠지' 라는 방심은 접어두는 것이 어떨까?

끝으로 태풍은 매년 찾아온다. 진로의 정확성을 탓하기 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대처하는 자세가 우선 되어야 한다. 일정은 변경할 수 있지만 본인의 생명과 재산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엎질러지고 나면 늦는다. 어려울수록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안전의식 전파에 함께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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