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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같은 통일이 이뤄집니다'
'마술같은 통일이 이뤄집니다'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6.19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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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민연대 통일문화제 18일 서귀포시민회관서 열려

6.15공동선언 5돌.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제1회 서귀포 시민연대 통일 문화제-통일 마술제가 ‘마술같은 통일이 이뤄집니다’는 주제로 18일 오후 6시 서귀포시 시민회관에서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는 딱딱한 기념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도내 대학생들로 이뤄진 휘파람, 경의선 타고 등의 노래에 맞춘 율동 공연과 서귀포시 소재 두배로 놀이방의 어린이 풍물공연이 이어져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어린이들의 풍물공연에서는 작지만 희망의 목소리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구호를 외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 진행된 통일 퀴즈 대회에는 많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문제의 답을 찾는데 귀를 기울였고 마지막으로 진행된 매직 펀의 마술공연에는 많은 사람들의 탄사가 이어졌다.

또 부대행사로 진행된 풍선아트 나눠주기에서는 많은 어린이들과 어머니들이 즐거워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연희씨(35. 서귀포시 동홍동)은 “행사가 딱딱할 것 같았는데 애들과 같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서귀포시에도 이런 재미있는 문화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한 관계자도 “서귀포시민들에게 주어진 문화공간 및 행사가 적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통일에 대한 관심 제고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6.15공동선언 5돌.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서귀포 시민연대 통일문화제는 지난 4일 효돈초등학교에서 영화제를 시작으로 25일 천지연 광장, 다음달 2일 아케이드 상가, 다음달 7일 노인복지회관 옆 공원, 다음달 16일 월드컵 경기장에서 영화제를 오후 8시에 진행된다.

또 관련 마술제는 18일 서귀포시 시민회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23일 오후 6시 김정 문화회관에서 열리다.

다음달 3일 오후 6시에 서귀포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민요패 소리왓의 마당극은 제주인의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의 취지는.

- 이번 마술공연을 통해 통일이 마술처럼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봤다. 특히 일반 시민들에게 통일의 열기뿐만 아니라 축제를 즐기면서 통일에 대한 관심을 한 번씩 되새겨 볼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 모든 문화행사가 제주시 위주로 돼 있어 서귀포시민들이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 받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기회로 조금이나마 시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함께 참여하는 행사 위주로 꾸며봤다.

▲행사를 준비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 이번 서귀포시민연대 회원 100여명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그러나 자체 재정이 열악해 행사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주위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있어 서귀포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

▲이번 행사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 행사를 진행하면서 보람도 느끼지만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기 위해 좀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행사에는 남녀노소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의 소기의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본다.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시민들을 위한 행사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또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소란스럽다고 나무라는 어른들이 있는데 이럴수록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서로 이해하는 문화시민이 돼야 한다고 본다.

# "제주시 집중된 관공서.문화시설 서귀포시에 분산시켜야"

▲현재 서귀포시가 갖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 현재 서귀포시의 문제는 인구문제와 경제문제다. 물론 이 두 문제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문제다.

먼저 경제문제를 논하면, 10년 전에만 해도 서귀포시는 감귤산업 등의 안정적이여서 서귀포시민들의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감귤산업이 하향 선을 그리면서 서귀포시의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 현재 서귀포시 지역은 빈 점포가 늘어나고 있고 경제활동도 위축돼 있는 실정이다.
과거 감귤산업에만 의존해 왔던 서귀포 경제를 체계적으로 바꿔 나갈 때가 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귤의 최저 생산가보장, 유통구조혁신 등을 통한 감귤산업의 개혁이 필요하고 경제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제주시에 집중돼 있는 관공서 및 문화시설을 서귀포시에 분산시킬 필요성이 있다.

이는 서귀포시의 인구문제와도 직결된다. 서귀포시 지역에 각종 기관 및 문화시설이 들어서면 당연히 인구문제도 서서히 해결될 것이다.

정부에서도 각종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긴다고 하는데 제주시에 있는 각종 기관 및 문화시설. 대학 등을 서귀포시 뿐만 아니라 산남에 옮기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 "혁신안 산남지역 발전의 커다란 벽 될 것"

▲행정계층구조개편에 대한 생각은.

-행정계층구조개편안 중 혁신안이 결정되면 도지사가 서귀포시장과 남제주군수를 임명하기 때문에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의 지역발전은 더욱 퇴보의 길을 걸을 것이다.

도지사가 시장.군수를 임명하면 이의 시장.군수는 지금의 동.읍장과 다를 바가 없다. 즉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힘이 그 만큼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또 현재 쾌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제주시 지역의 발전은 더욱 가속될 것이다. 제주시의 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당연히 제주시 지역의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점 등의 이유로 혁신안은 산남지역의 발전에 커다란 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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