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27.5일 2010년 이후 두 번째
폭염은 21.5일 1973년 관측 이래 3위
기상청 “폭염·열대야 당분간 물러난 듯”
폭염은 21.5일 1973년 관측 이래 3위
기상청 “폭염·열대야 당분간 물러난 듯”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8월 제주에서 폭염과 열대야 발생 일수가 기록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간 제주 지역의 폭염은 21.5일로 집계됐다. 이는 1973년 폭염 관측 이래 3위에 해당하는 일수다. 폭염이 가장 많이 발생했던 때는 2013년(25.5일)이고 두 번째는 2017년(22.5일)이다. 제주 지역 8월 폭염 일수는 2016년과 같다.
같은 기간 열대야가 나타난 일수는 27.5일로 평균 13.5일의 두 배 가량 많았다. 이는 1973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가장 긴 때는 2010년으로 28일이었다.
올해는 제주 장마가 역대 가장 긴 49일에 달해 6월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제주 장마는 지난 6월 10일 시작해 7월 28일 끝났다. 장마 기간 실제로 비가 내린 강수일수도 29.5일로 가장 길었다.
기상청은 올해의 경우 8월 들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기상 관측 평균보다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제주를 지난 제8호 태풍 '바비'에 이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이달 2일 저녁 제주 동부 해상을 지났고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며 오는 7일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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