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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 다음 목표는 그래미···"최선 다하며 전진 또 전진"
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 다음 목표는 그래미···"최선 다하며 전진 또 전진"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9.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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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최선을 다하며 방탄소년단답게 나아가겠습니다."

 

2일 오전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빌보드 ‘핫100’ 1위 기념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9월 5일 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는 ‘핫 100’ 차트에 1위로 신규 진입했다. 이는 한국 가수 최초 기록이다.

특히 8년 전인 2012년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해당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으나 끝내 1위 자리에는 오르지 못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 기록을 깨면서 57년 만에 ‘핫 100’ 1위에 오른 아시아 가수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방탄소년단[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디어데이를 시작하며 뷔는 “싱글 발매 기자간담회에 이어서 이렇게 기쁜 소식으로 다시 찾아뵙게 되어서 영광이고 감사드린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제이홉은 “사실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핫100’ 차트 1위를 하는 팀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다. 마냥 음악과 춤이 좋아서 시작하게 됐는데 이런 진심이 세상에 통한 것 같아서 벅찬 기분이 든다. 우리가 기뻐하는 만큼 팬 여러분들이 기뻐해 주시는 게 영광이다. 팬분들의 응원이야 말로 우리가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뷔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지도 몰랐다. 멤버들 각자 고향에서 빈손으로 올라와서 숙소 생활을 하고, 좁은 지하 연습실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춤과 노래를 했던 것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이때까지 모든 힘든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 오늘만큼은 아무런 근심이나 걱정을 다 잊고 기뻐하고 환호하고, 웃었으면 좋겠다”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정국은 "내가 보고 있는 (빌보드차트 1위) 페이지가 의심됐다. 한 동안 멍해 있었다. 아미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다. 생일이었는데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거 같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맏형 진은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만든 것이다. 팬분들 덕분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슈가는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핫 100' 1위가 현실이 되니까 꿈같았고, 벅차오르는 게 있었다. 너무 영광스러웠고 함께 해준 아미분들에게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놀라서 차트를 계속 어루만지게 됐다. 우리도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들을 인정받는 느낌이었고 잘했다고 칭찬받는 기분이었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5년 11월 '화양연화 파트2'로 빌보드200에 171위로 처음 진입했다. 정국은 "사실 그때가 더 신기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말이 안되는 기록이었다. 그런 결과들이 있어서 더 이후에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며 빌보드 첫 진입을 회상했다.

디스코 팝 장르(Disco Pop)의 '다니어마이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소망을 담은 곡이며,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곡이다.

미국 내 반응에 대해 RM은 “단순히 팬덤이 움직여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미국 대중들에게 다가갔는지, 팬덤과 대중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다만 제가 아는 것은 우리가 꾸준히 두드려왔던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우리 팀이지만 가끔 ‘우리 팀이 맞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음악과 퍼포먼스가 갖고 있는 힘이 우리가 꾸준히 얘기해왔던 것들, 비즈니스적으로도 많은 분들이 노력해 준 대외적인 것들, ‘다이너마이트’는 친숙한 언어적인 것들도 있었고, 많은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디스코 팝 장르이기도 하다. 지금 같은 시기에 거시적인 메시지 없이 단순히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모여서 통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본다. 감사하고 겸손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자평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멤버들은 한 목소리로 '그래미 단독 무대'를 꼽아 기대감을 더했다.


슈가는 "제가 말하는 목표들이 하나하나 이뤄져서 뿌듯하지만 한편으론 이렇게 '이야기해도 되나?' 싶다. 다음 목표를 꼽자면 저희가 연초에 그래미 무대에서 콜라보를 하지 않았나. 이번엔 우리만의 단독 무대를 해보고 싶다. 상도 받으면 좋겠지만 제 의지만으로 가능하진 않다. 일단 그래미 무대에 서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민은 "앞으로도 손 닿는 건 다 해볼 생각이다. 꾸준하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음악과 무대를 준비할 것이고 바깥 상황이 코로나19 때문에 좋지가 않다. 코로나19 종식 위해서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신다.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는데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그분들에게 위로와 기분 전환을 드리는 일이다. 그게 목표다. 그리고 그래미에 가고 싶고 빨리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RM 역시 "저희 미래를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 그래미 어워즈는 음악인 누구나 꿈꾸는 시상식이다. 단독으로 저희 노래, 퍼포먼스도 하고 싶고 노미네이션, 상도 받았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은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까"라며 "지금은 늘 해왔던 공연이 꿈이 됐다. 야외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언젠가 야외에서 축제처럼 큰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짧게는 저희 올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앨범,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저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방탄소년단답게 무대 위 아래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홉은 7년 전 자신을 되돌아보며 벅찬 심경을 전하는 것과 동시에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이홉은 "7년 전이라니 까마득하다. 당시 많은 신인 그룹들이 나왔었다. 돋보이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만큼 체력이 닿는 대로 정말 열심히 했었다. 당시 팀의 이름을 한번이라도 알리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었다. 끝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였다. 제가 상상한 것보다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너무 영광스럽다. 7년 전의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 세상이 방탄소년단의 진심을 알아줘서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홉은 정말 노력을 많이 한 친구다. '노력이 너를 배신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지금 멤버들에게는 너무 소중하다. 이런 말도 몇 번을 말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 소중하다.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제 삶의 큰 이유 중 하나다. 7년 동안 함께해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쭉 평생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얘기해 감동을 안겼다.

방탄소년단은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은 아미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진은 "저희에게 아미라는 존재는 좋은 일이 있으면 제일 알리고 싶고, 슬픈 일이 있으면 숨기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 분들"이라며 "다이너마이트는 팬분들과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곡인데 아미 여러분과 같이 즐기는 와중에 좋은 성적을 받게 돼서 행복하다. 아미분들이 존재해서 저희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힘든 대중을 위해 음악으로써 위로와 기분전환을 주고 싶다고 전하며 야외 공연 개최를 꿈꿨다.

올해 방탄소년단은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를 계획했으나,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RM은 “투어가 계획돼있었는데 봄이 오기 직전에 코로나가 생기고, 뭘 해야 할지를 몰랐고 화도 나고 분노도 차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2020년이 어떻게 기억될까 보다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제 소망은 코로나가 빨리 종식이 돼서 ‘그런 일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때 최선을 다했다. 투어를 못했고 전세계 팬들을 못 만났지만 ‘핫 100’이라는 성과가 있었다. 그땐 그랬지’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열려서 앞으로 사람들을 대면하지 못하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빌보드 ‘핫 100’ 1위를 해서 너무 좋지만 그래도 슬플 것 같다. ‘그 힘든 시기에 그해 힘들었잖아. 투어는 못했지만 다이너마이트로 컴백해서 최선을 다했잖아’로 남고 싶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일 오후 9시 NBC TODAY 시티 뮤직 시리즈(Citi Music Series), 17일 오전 9시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19일 오전 10시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iHeartRadio Music Festival)에서 'Dynamite' 무대를 선보이며, 26일 오전 9시에는 'Dynamite' 뮤비(Choreography ver.)를 추가 공개한다. 

 

아주경제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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