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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주원X김희선 "안 볼 이유가 없잖아?"···쉽고 재밌는 SF드라마가 뜬다
앨리스, 주원X김희선 "안 볼 이유가 없잖아?"···쉽고 재밌는 SF드라마가 뜬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8.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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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를 마친 주원의 첫 복귀작이자 20대부터 40대까지 1인 2역을 연기할 김희선이 함께 한다. SF 드라마 '앨리스'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SBS '앨리스' 제작발표회에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 백수찬 감독이 참석했다.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시청률 퀸' 김희선(윤태이, 박선영 역)와 전역 후 돌아온 주원(박진겸 역)이 만나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휴먼 SF장르를 예고했다.

백수찬 감독은 '앨리스'가 사람을 다루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백 감독은 "설정은 SF와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를 다루고 있다"라며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꽉 채워진 SF드라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작자, 연기자, 연출, 제작진까지 이 드라마의 핵심은 휴먼이라고 생각한다. 시간 여행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19바이러스 확산이 심해지고 있는 와중에 열린 행사인 만큼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은 마스크를 끼고 제작발표회에 함께 했다. 김희선은 "오랫동안 활동을 했지만 마스크를 끼고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런 분위기가 낯설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희선은 '앨리스'에서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와 주원의 어머니인 박선영 엄마 역할까지 1인 2역을 맡았다. 김희선은 "주원씨 엄마 역할을 하기가 '내가 이렇게 큰 아들 엄마 역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모성애는 자식의 나이를 떠나 같은 듯 하다.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모성애를 가지고 연기했다"며 "오히려 연기하기 어려웠던 것은 천재 물리학자 역할이었다. 물리용어도 자연스럽게 해야 하고 칠판에 처음보는 기호가 나오기도 하고 강의하는 멘트가 어렵긴 했다. 그래도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주원은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 박진겸 역을 맡았다. 박진겸은 방사능으로 뒤덮인 웜홀을 통과해서 태어났다. 이로 인해 박진겸은 감정을 느낄 수 없게 됐으며, 10년 동안 엄마를 죽인 살인범을 쫓기 위해 인생을 건다.

백수찬 감독은 세 명의 신인작가와 '앨리스'를 완성했다. 16부작 드라마를 위해 100여권이 넘는 대본을 고쳐썼다. 백 감독은 "휴먼 드라마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감정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점에 중점을 둬서 연출했다"고 밝혔다.

백수찬 감독은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 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수찬 감독은 "대한민국에 20대부터 40대까지 연기를 할 수 있고, 연기를 잘하고, 여신미모를 가진 사람이 김희선 뿐이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말했다. 김희선은 "40대라서 20대 연기하는데 부담이 있었다. 감독님이 많이 신경을 써주셔서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플하게 '주원 복귀작' 아니냐. 제가 행운아라고 생각이 된다. 주원이 전역하던 시기에 제가 알기로는 50편 정도의 드라마, 영화 대본을 갖고 있었다. 그중에 '앨리스'를 택해서 무지하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에 '주원 복귀작'을 안 할 감독이 있겠나. '믿보배'라 하지 않나. 주원 배우를 보면 놀라실 거다. 첫 대본 리딩을 하며 많은 이ㅑ기를 했는데 예상 외로 너무 진지하고 일을 열심히 한다. 첫 미팅부터 노트와 볼펜을 챙겨와서 필기를 하면서 진행을 했다. 그런 경우는 정말 처음이었다. '이 드라마가 이렇게 흘러갈 것이다'고 했을 때 '앨리스'를 택하기 전이었는데도 '이렇게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저도 주원 씨에게 '대단히 멋있고 귀엽고 짠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곽시양과 이다인은 백수찬 감독이 생각하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배우들로 캐스팅 했다. 백 감독은 "곽시양이 맡은 역할은 우직하고 주원과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캐스팅 했다"라며 "이다인이 맡은 김도연 역할은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다. 주원을 짝사랑하는 역할로 김희선과는 얼굴이 다르고 키나 체격이 작은 배우 중에서 이다인과 함께하게 됐다"고 했다.

[사진= SBS 제공]
[사진= SBS 제공]

 

주원은 선천적 무감정증 형사이자 박선영의 아들 박진겸으로 분한다. 특히 주원은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백골신병교육대에서 복무를 마친 후 전역, 3년만에 복귀하게 됐다.

주원은 "박진겸 형사 역을 맡았다. 10년 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복수하려는 인물이다. 무감정증 형사이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다른 작품과는 다른 포인트를 많이 뒀다. 엄마의 복수를 위해 끝까지 처절하게 달려가는 인물이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주원은 "리딩할 때만 해도 선배님들이 '너 연기하기 편하겠다' 했다. 감정이 없으니까 그냥 말 툭툭 뱉고 그러면 되는거 아니냐 해서 편하겠다 했다. 그런데 진겸이 캐릭터는 초반에 더 감정을 안 보여줄 때는 미세하게 표현해야 했다. 드라마이고 시청자분들이 어느 정도 감정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미세한 감정을 표현했어야 해서 감독님이 타이트한 얼굴을 많이 따셨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엄마와 주변 사람들 덕분에 조금의 감정, 융통성이 생긴다. 진겸이한테 가장 큰 건 엄마와 주변 사람들이다. 이 인물들에 대해서 내가 감정이 어느 정도 폭발할지가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런 부분에 가장 신경 썼다"고 말했다.

 

액션에 대한 기대감도 엄청났다. 김희선은 "남자 배우들이 액션을 할 때 멋있게 하지 않나. 저는 그게 이해가 됐다. 저는 어색해 보이는데, 앵글에 따라서 음악이 들어오고 효과가 들어오니까 생각보다 멋있게 나왔더라"고 말했다. 이 말에 곽시양은 "희선 선배님이 액션을 잘 하신다. '못하겠어'하셔도 쭉쭉 나가신다"고 칭찬했다. 또 주원도 "'공부 안 했어'라고 해도 잘 하는 사람 있지 않나. 누나(김희선)가 그런 스타일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희선은 "모니터를 보니 너무 잘 나오더라. 그래서 욕심이 났다. 남자 배우들도 그러지 않나. 더 잘 나오고 싶어하지 않나. 그래서 나도 그 마음을 느꼈다. 그동안은 보호를 받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총도 써보고, 너무 재미있게 아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주원도 카체이싱을 포함한 고난도 액션 장면을 소화했다고. 그는 "사실 굉장히 액션 신이 많았다. 이번엔 액션 신이 어려웠다. 진겸이는 무감정증이라 주먹도 대충 지를 거 같은데, 진겸이의 감정이 끝까지 올라왔을 때 하는 액션이 많아서 적당히 할 수 없는 액션이 많았다. 감정적으로 어려운 것이 많았고, 자동차 본네트 위에서 뛰는데 그 장면이 정말 새로웠고 너무 힘들고, 거기 매달렸는데 '클라이밍을 했어야 하는데' 싶을 정도였다. 보시면 아실 거다. 공을 많이 들였다"고 했다.

 

곽시양과 주원은 샤워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주원은 "감독님과 미팅을 할 때마다 운동을 하고 갔다. 그래서 운동을 할거면 샤워 장면을 찍자고 해서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곽시양 역시 "감독님이 샤워 장면이 있으니까 운동을 하고 준비하자고 해서 촬영 전날까지 수분을 빼고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필요없다고 하셔서 삼겹살에 밥을 먹었다. 하지만 다음날 다시 샤워 장면을 찍자고 해서 많이 아쉬웠다"라고 서운함을 고백했다.

 

이다인은 짝사랑하는 김도연 역할하면서 박진겸이 미웠다고 털어놨다. 이다인은 "촬영하면서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스태프들도 다 박진겸이 너무하다고 했다. 미우나 고우나 짝사랑이어서 어쩔 수 없다. 박진겸이 무뚝뚝해도 챙겨주는 장면도 있었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관전포인트'를 공개하며 드라마의 시청을 독려했다. 주원은 "우리 여신님(김희선)과 작업을 하며 놀란 것이 누나의 연기, 인성에 너무 놀랐다. 마지막 촬영을 함께하지 못했는데 가는 길에 눈물이 날 거 같더라"고 말하며 눈물을 닦아냈다. 곽시양은 "미쟝센이 좋아서 드라마지만, 영화 보시는 것처럼 보는 맛이 있으실 거다"고 말했다.

이다인은 "저희 드라마는 주제가 휴먼, 가족, 사랑이 아니냐. 선배님들,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 감독님까지도 가족 같은 분위기와 휴먼, 사랑을 느끼며 촬영했다. 그래서 분명히 잘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아주경제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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