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축답사-호주
해외건축답사-호주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8.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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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건축 [2020년 3월호]이슈
좌경웅 건축사사무소 인성

2019년 제주특별자치도 건축사회 회원 연수회 중 호주답사 일정은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동시간 (편도 비행시간 약 10시간)에 비해 짧은 일정이었지만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브리즈번과 황금빛 해변의 도시 골드코스트, 그리고 호주를 대표하는 오페라하우스의 도시 시드니를 두루 살필 수 있었던 알찬 일정이었다. 이번 호주답사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면서 어떻게 하면 함께 하는 회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답사가 될 수 있을까, 여행사 측과 많은 협의를 하였고 비록 주어진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되도록 건축물 답사 위주로 일정을 정하고 이동하는 중간 중간 호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일정에 포함시켰다. 서울에서 건축사대회 및 국내답사를 마치고 저녁 8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약 9시간 30분 후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비행기 안에서 호주 답사의 첫째 날이 지나갔다.

이른 아침 ‘브리즈번 시청사’ 방문을 시작으로 호주 답사 둘째 날 일정이 시작되었다. 간단한 시내 관광과 브리즈번 시민들의 휴식처 ‘사우스뱅크’를 둘러보고 코알라와 캥거루가 있는 ‘론파인 코알라 상투아리’로 이동하였다. 이곳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코알라 보호구역으로 130마리가 넘는 코알라가 살고 있다. 처음 방문하는 호주이고 사진으로만 보던 코알라와 캥거루를 직접 보게 된다는 것이 너무 기대되었다.

황금빛 해변의 도시 골드코스트로 이동 중 골드코스트 최고의 부촌으로 알려진 ‘소버린 아일랜드’라는 인공으로 만든 섬을 요트를 타고 샴페인 한잔과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감상하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세계 최고의 해변 중 하나인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에서 호주 답사 둘째 날을 보냈다.

셋째 날은 ‘탬버린 마운틴’으로 이동 후 와이너리를 방문하여 와인 생산과정 관람 및 와인시음을 하고 ‘하버타운 아울렛’ 답사, ‘Q1전망대’에서 골드코스트 전경을 감상하였다. 다음날 일정이 아침 이른 시간 국내선 항공편으로 시드니로 이동해야 해서 저녁식사 후 호주 답사 셋째 날의 일정은 일찍 마무리됐다.

호주 답사 넷째 날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브리즈번 공항으로 이동한 후 시드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여행 중 일찍 일어나고 피곤했던 탓에 1시간 30여분의 비행시간 동안 푹 잠이 들었던 거 같다. 시드니공항에 도착 후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약 1,000m대의 산맥을 뒤덮은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증발된 유액이 햇빛에 어우러져 빚어내는 푸른 안개현상으로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음)’으로 이동하였다. 블루마운틴의 관광 명소인 세자매봉 전경 감상과 궤도열차 및 스카이웨이 탑승 등 이번 답사 일정 중 이날 하루만큼은 건축물 답사가 아닌 전형적인 관광지 관광을 하는 하루였고 동행한 우리 회원들 또한 그 순간을 맘껏 즐겼다. 이날 안타까웠던 부분은 우리가 블루마운틴을 방문했을 때도 호주의 산불이 진화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아직까지도 진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하니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호주 답사 다섯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오페라하우스 답사가 포함된 날이다. 이번 호주 답사에서 우리 회원들은 오페라하우스 답사를 가장 기대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아침부터 ‘하버 브릿지(Harbour Bridge-싱글아치형 다리 중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로 다리 전체 길이는 1,149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뉴욕의 베이욘 다리보다 약 60cm 짧다)’, ‘NSW 주립미술관’, ‘Finger Wharf(1915년 완공된 세계에서 가장 넓은 목조 선착장으로 약 70년 동안 양모를 수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호텔과 레스토랑, 주거시설 등 복합시설로 사용 중)’ 등 시드니의 주요 건축물 답사와 ‘미세스 맥콰리 포인트’에서 먼발치 보이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를 감상한 후 부푼 가슴을 안고 오페라하우스로 향하였다. ‘오페라하우스’에 도착하는 순간 벅차오르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오페라하우스 내부로 들어가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 곳곳을 들여다 보니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을 완성시킨 건축가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시드니컨벤션 야경.
시드니컨벤션 야경.

외부로 나와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지붕의 재료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붕의 재료와 색상이 이제껏 내가 사진이나 매체를 통해 느꼈던 재료가 아닌 타일, 그것도 모양과 색상, 크기가 서로 다른 타일 조각들이 모여서 나의 눈에는 매끈한 재질로 보였던 것이었다. 그렇게 기대하던 오페라하우스 답사를 마치고 디너 크루즈에 탑승해서 저녁 식사도 즐기고 크루즈에서 보이는 오페라하우스의 야경을 배경으로 추억을 카메라에 담으며 다섯째 날을 보냈다.

이제 호주 답사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시드니 시내 인근에 있는 ‘시드니대학교’를 방문하였다. 학교 내 모든 건축물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중에 대표적인 건축물인 Quadrangle Clocktower, Eastern Avenue Auditorium & The Law Building, Fisher Library 등을 둘러보고 캠퍼스내 휴게공간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지난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달링 하버(Darling Harbour-1980년대 이전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되다가 방치된 부두를 개조하여 관광지로 만들었으며 1825년부터 1831년까지 재임했던 뉴사우스 웨일즈 주지사 랄프 달링의 이름을 따 달링 하버라고 이름 지었다)’로 이동하여 ‘시드니 시청사(1869년부터 TOWN HALL의 역할을 해 왔으며 홀 중앙에는 8,500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고 한다)’, ‘퀸빅토리아 빌딩(빅토리아 여왕의 명으로 조지 맥레이(George McRae)가 디자인하여 1898년에 오픈했다. 정교한 로마네스크식의 건축양식의 건축물. 로마네스크식의 화려한 건축양식을 감상하는 것 외에 100년 이상 된 구식 엘리베이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세인트메리 대성당(19세기 건축가 윌리엄 월킨스 워델이 프랑스 파리의 노틀담 대성당을 모델로 호주지역의 사암을 이용하여 건축하였고 1822년 완공 후 몇 차례의 화재로 본 모습이 소실되었지만 1928년 영국식 고딕양식으로 재탄생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시드니 컨벤션센터’ 등의 답사를 끝으로 공식적인 답사 일정은 마무리 되었고, 저녁식사 후 달링 하버 주변 카페에서 이번 답사를 마치며 서로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며 다시 한 번 친목도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호주 답사를 마치며 비록 짧아서 아쉬웠던 답사 일정이었지만 함께 했던 회원들 모두가 아무런 사고 없이 건강히 답사를 마치게 돼서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원 연수회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건축물 답사 및 해외문화 탐방이라는 개인적인 목적에 더하여 서로 친분이 없었던 선후배 건축사들도 답사 기간 동안 가까워지고, 나아가서는 우리 제주특별자치도 건축사회 회원 모두가 화합 단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회원 연수회

라는 행사는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보다 더 단합된 제주특별자치도 건축사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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