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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광복절 경축식서 4.3배지 배제 사과해야”
“원희룡 제주도지사 광복절 경축식서 4.3배지 배제 사과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8.1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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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기념사업위 “‘분위기 때문’ 답변 궁색하기만 해” 논평
“자신 정치적 이해관계 따라 이용해온 것 같아 씁쓸함 앞 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지난 15일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4.3배지 배제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이하 4.3기념사업위)는 18일 논평을 내고 "파행으로 얼룩진 광복절 경축식의 또다른 논란은 4.3배지를 떼자는 원희룡 제주도정의 제안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자의 역사인식 부재를 변론으로 하더라도 4.3을 마치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용해온 것이 아니냐는 씁쓸함이 먼저 앞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제주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원희룡 지사 뒤에 자리한 안동우 제주시장은 가슴에 꽃과 함께 4.3배지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지난 15일 제주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원희룡 지사 뒤에 자리한 안동우 제주시장은 가슴에 꽃과 함께 4.3배지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4.3기념사업위는 "'경축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아 4.3배지를 달지 않았다'는 원희룡 도정의 답변은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궁색하기만 하다"고 힐난했다. 또 "광복절 경축식에서 4.3배지를 떼야할 이유가 없고 뗀다고 해도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4.3특별법 개정을 약속한 원희룡 지사가 해야 할일은 4.3배지를 들고 정부와 국회를 찾아다녀야 하는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4.3기념사업위는 "이미지 정치만으로 이득을 얻는 것은 잠시"라며 "진정성을 바탕으로 실천과정에서의 헌신을 통해 국민과 도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이번 광복절 경축식에서 4.3배지 배제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4.3유족과 제주도민들에게 사과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광복절인 지난 15일 4.3배지를 뗀 채 애국선열추모탑에 참배하는 모습.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광복절인 지난 15일 4.3배지를 뗀 채 애국선열추모탑에 참배하는 모습.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앞서 지난 16일 해명자료를 통해 송종식 총무과장이 광복절 경축행사를 진행하는 사회자로서 추모를 상징하는 4.3배지가 경축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제주도교육감 의전팀에 제안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정황을 간과하고 정치적 행보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15일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당시 4.3배지를 하지 않은 채 광복회장의 '친일 청산에 관한 강한 의지를 담은' 기념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을 낳았다. 원 지사는 "기념사에 동의하지 못한다. 이런 식의 기념사를 또 보낸다면 광복절 경축식에 모든 계획과 행정집행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15일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지난 15일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때 가슴에 꽃장식만 하고 4.3배지는 달지 않았다.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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