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만 따지면 제주는 관측 이래 가장 높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 북부와 동부가 올해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1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낮 최고기온을 보면 북부 제주가 36.1℃, 동부 성산이 32.4℃, 서부 고산이 30.1℃, 남부 서귀포가 29.8℃를 나타냈다. 산간과 서귀포를 제외한 육상 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돌았다.
특히 북부 제주와 동부 성산의 낮 최고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까지 제주는 지난 4일이 34.9℃로 가장 높았고 성산은 하루 전인 지난 12일이 31.4℃로 가장 높았다.
이날 하루만 따져보면 제주는 관측이 개시된 1923년 이래 일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방재기상정보시스템(위험기상/기후정보)상에서 확인됐다. 이전까지는 1951년 8월 13일(35.2℃)이었다. 3위는 1942년 8월 13일 34.6℃다.
기상청은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폭염경보가, 서부와 남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는 15일까지 낮 기온이 30~36℃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일최고체감기온은 33~36℃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산지를 중심으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산간 예상 강수량은 5~20mm다.
한편 제주는 17일, 고산인 15일, 성산은 12일, 서귀포는 8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당일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