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일최저기온 27.2℃ 종전 최고 2년만 경신
북부 제주도 28.2℃…1923년 관측 개시 후 두 번째
북부 제주도 28.2℃…1923년 관측 개시 후 두 번째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 북부 제주시와 서부 한경 고산이 기상 관측이래 매우 더웠던 날로 기록됐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 사이 산간을 제외한 육상 모든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당일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밤 사이 주요 지점별 최저기온을 보면 북부 제주가 28.2℃로 가장 더웠다. 서부 고산이 27.2℃이고 동부 성산과 남부 서귀포가 각각 26.1℃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열대야 발생 일수는 제주 17일, 고산 14일, 성산 13일, 서귀포 13일이다. 연속 일수로는 제주가 16일째고 고산은 14일째 성산과 서귀포가 각각 11일째와 7일째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고산의 일(8월 12일)최저기온은 기상 관측이 개시된 1988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고산 지역의 일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적은 2018년 26.8℃였다. 2년 만에 0.4℃ 더 높아진 것이다.
북부 제주도 1923년 5월 관측 개시일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일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69년 29.5℃다. 종전까지 2위였던 것은 2016년 27.8℃다.
동부 성산과 남부의 일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04년으로 28.1℃다.
한편 제주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추자와 산간을 제외한 육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