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탑동해변공원에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탑동해변공원에서 발생하는 익수‧추락사고를 예방하고 실제 사고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에 제주도가 응모한 이 사업이 선정돼 특별교부세 8000만원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말까지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시스템이 구축되면 해무, 안개 등 기상 여건에 관계 없이 24시간 피사체를 탐지할 수 있게 돼 해양 안전사고에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당초 해경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제주도가 행안부의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에 응모한 이 사업이 선정되면서 우선 탑동해변공원에 1대를 설치하게 된 것이다.
제주도는 탑동해변공원 내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되면 실시간 관제가 가능한 CCTV통합관제센터 및 해양경찰서 상황실과 연계, 해양 안전사고에 신속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해경이 파악한 최근 3년간 탑동해변공원 일대에서 발생한 익수 및 추락사고 현황을 보면 지난 2017년 6월 탑동광장 족구장 앞 방파제에서 익수 사고로 1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해마다 추락사고와 자살을 시도했다가 구조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이 일대가 연간 3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지만 산책로 옹벽 높이가 낮아 추락 위험이 있고, 날씨에 따라 월파 현상이 빈번하다는 점을 들어 열화상 카메라 설치를 요청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익수사고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향후 효과를 분석해 도내 해안 전역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