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가정폭력 줄지 않고 늘기만 하네요”
“가정폭력 줄지 않고 늘기만 하네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0.07.2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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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 올해 상반기 분석
지난해보다 471건 증가…가정폭력이 전체 76%
디지털 성범죄 관련 상담도 지난해보다 늘어나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가정내 폭력이 줄지 않고 있다.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5593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474건에 비해 119건 늘어난 수치이다.

상담 가운데 가정폭력 비율이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가정폭력 상담건수는 전체의 68.9%에 해당하는 3770건이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471건 늘어난 4241건의 가정폭력 상담이 진행됐다. 따라서 가정폭력 상담 비율도 무려 75.8%나 됐다.

특히 외국인 여성들이 가정폭력을 호소한 비율이 높았다. 외국인 상담 건수는 모두 905건이며, 이 가운데 94.8%인 858건이 가정폭력을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상담은 주로 전화로 이뤄졌다. 전화상담 비율이 4426건으로 전체의 79.1%를 차지했으며, 센터를 직접 찾는 경우는 547건(9.8%)였다. 이밖에 센터에서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는 경우가 207건(3.7%), 사이버상담 413건(7.4%) 등이었다.

올해 상반기 상담 가운데 디지털 성범죄도 35건이나 됐다. 지난해 26건에 비해 9건 늘어난 수치이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로는 촬영물 유포, 불법촬영, 유포 불안, 사이버 괴롭힘 및 성희롱 등이었다. 센터는 텔레그램내 성착취 사건 등의 영향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상담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의료기관으로 연계돼 치료를 받은 경우도 413건에 달했다. 가정폭력 피해자인 경우 병원진료를 하게 되면 의료비 지원이 이뤄진다.

한편 보호를 받고 싶은 여성들은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 064-1366)로 전화하면 상담을 받고, 피해자 지원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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