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감고 있던 송악 줄기의 무게와 강풍으로 인해 지난달 부러졌던 북제주군 조천읍 와흘리 와흘본향당의 신목(神木) 정리가 16일 마무리됐다.
북제주군은 그동안 부러진 신목에 잘못 손댔을 때의 후탈을 염려, 처리방법을 놓고 고심을 해오다 최근 마을주민과 제주도 문화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날 오전 본향당에서 기원제를 통해 당신(堂神)에게 나무를 잘라낼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고한 후 부러진 나무를 정리했다.
한편 와흘본향당은 지난 4월 도지정문화재인 '민속자료 9-3'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지난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이곳 신목인 팽나무는 수령이 380년으로 도내 팽나무 중 가장 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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