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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제주도정 후반기 조직개편, 추경예산심사에서도 ‘논란’
민선7기 제주도정 후반기 조직개편, 추경예산심사에서도 ‘논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7.2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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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 부지사, 조직개편 관련 질문에 “관광국-투자유치과 분리도 큰 의미”
강철남 의원 “사람이 존중받는 조직 만들어야 하는데 카지노만 존중” 질타
22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에서는 강철남 의원(사진 오른쪽)이 안건 상정이 보류된 제주도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 왼쪽은 최승현 행정부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22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에서는 강철남 의원(사진 오른쪽)이 안건 상정이 보류된 제주도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진 왼쪽은 최승현 행정부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후반기 조직개편안이 제주도의회에서 안건 상정이 보류된 가운데, 최승현 행정부지사가 이번에 마련된 조직개편안에 대해 “투자유치과를 관광국에서 뺀 것만 해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나섰다.

최승현 부지사는 22일 속개된 제385회 회기 중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문종태) 회의에서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 을)으로부터 조직개편안이 상정보류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최 부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안의 핵심은 관광국에서 투자유치과를 빼서 통상물류과에 합친 부분”이라면서 “그동안 투자유치과가 관광국에 붙어 있다 보니까 분양 위주 개발사업에 치중하면서 갈등 유발요인이 많이 발생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철남 의원은 “그동안 고위직이 많아 인건비 부담이 크고 조직이 비대하다는 등의 의회 지적이 있었다”면서 “마침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맞춰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부분 등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상정이 보류됐는데 수정안을 제출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최 부지사는 이에 대해 “따로 생각해보지는 않았다”면서도 최근 원희룡 지사가 언급한 내용과 마찬가지로 시설공단 문제와 연계 검토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강 의원은 자신이 지난 2018년 조직개편 당시 주장했던 내용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사람이 존중받는 조직을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며 “사람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조직이 변화돼야 한다는 것은 여전히 유효한데도 이번 조직개편안을 보면 사람이 존중받는 느낌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카지노 관련 업무만을 담당하는 1개 과가 운영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사람보다) 카지노가 존중받고 있는 거 같다”고 신랄하게 꼬집기도 했다.

최 부지사가 다시 “이해관계자가 많다 보니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 데 대해서도 강 의원은 “기조가 정해졌으면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며 “갈등 소지가 보인다고 해서 바로 축소해버리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고 관광국과 해녀문화유산과를 존치시키기로 한 도의 조직개편안 내용에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번 조직개편안은 최초의 조직 감축이라는 데 의의가 있었는데 이마저도 퇴색됐다”며 “감축 기조를 정했으면 더 감축시키거나 밀고 나갔어야 하는데 오히려 후퇴해버렸다”고 지적, 감축 기조가 변질된 부분을 재차 지적했다.

이에 최 부지사가 다시 “사소하게 볼지 모르지만 관광에서 투자유치를 분리하는 것도 미래에 대비한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이 관광과 연계돼온 부분을 개선하고자 하는 취지라는 설명을 이어갔다.

하지만 강 의원은 곧바로 “조직 하나가 바뀐다고 해서 달라지겠느냐.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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