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한라산 둘레길 조난객 “119 구조대 덕분에…”
한라산 둘레길 조난객 “119 구조대 덕분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7.19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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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홈페이지 게시판에 조난객 가족이 감사 글 보내와 ‘훈훈’
동부소방서 119구조대, 2시간여 수색 끝에 조난객 발견 귀가 조치
지난 11일 한라산 둘레길을 걷다가 길을 잃은 조난객이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구급차가 있는 장소로 하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 남원119센터
지난 11일 한라산 둘레길을 걷다가 길을 잃은 조난객이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구급차가 있는 장소로 하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 남원119센터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둘레길을 걷다가 길을 잃어 119구조대의 신속한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된 조난객 가족이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보내왔다.

제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8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근처에서 발생한 한라산 길 잃음 조난 신고가 접수됐다. 일몰 시간이 가까워지는 시간이어서 신속한 구조활동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동부소방서 남원119센터와 119구조대는 즉시 출동, 드론을 이용해 한라산 비코스 5㎞ 구간을 2시간 가량 수색한 끝에 오후 7시11분께 성널오름 남측 계곡 인근에서 조난객을 발견했다.

이후 조난객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5.16도로 숲터널에 도착해 남원119센터 구급차를 이용, 구급처치를 받으면서 조난객의 차량이 있는 장소까지 이동했고 조난객은 다행히 상태가 양호해서 자신의 차로 귀가할 수 있었다.

감사 글을 올린 조난객의 가족은 “지난 7월 11일 신례리에서 발생한 산악 조난사고 현장에서 동부구조대 소방대원들이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약 9㎞의 험한 숲길을 헤치면서 신속히 구조해주신 덕분에 큰 위기를 넘겼다”면서 “이 고마움을 영원히 잊지 않고 이렇게 몸을 헌신하며 수고하시는 소방관님들이 계셔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칭찬 글을 받은 구조대원들도 “산 속에서 길을 잃고 몇 시간씩 구조되기를 기다리다 지친 조난객들이 우리를 만났을 떼 안도하는 얼굴 표정을 접할 때마다 이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또 이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조난객이 산 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초조함과 불안감 때문에 패닉이 와서 먹을 것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서 “평소 팀장을 중심으로 많은 상황에 대한 구조 훈련을 통해 구조능력을 배양하면서 다진 팀워크가 이번 구난 활동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출동했던 구조대는 임상률 팀장과 3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팀으로, 이번 구조활동에서도 드론을 활용해 조난객을 발견하는 등 여러 가지 수단을 적절히 이용하는 노련함으로 조난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구조에 참여했던 김정무 소방장은 “한라산과 오름을 비등반 코스로 다니게 되면 쉽게 길을 잃을 수 있다”면서 “산행을 할 때는 반드시 핸드폰 예비 배터리를 갖고 가야 조난됐을 때 자세한 위치를 알 수 있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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